​고진영, 美 진출 후 첫 고국 나들이…제주서 박인비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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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8-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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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일 개막

  •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박인비‧최혜진‧오지현 등 우승 경쟁

[지난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강력한 신인상 후보 고진영이 미국 진출 이후 첫 고국 나들이에 나선다. 지난해 한라산 정기를 받은 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제주의 땅을 다시 밟는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도전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상반기 내내 우승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앞두고 일찌감치 부모님과 제주에 내려와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라산도 등반해 명상을 통해 욕심을 버리며 심신을 단련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매서운 상승세를 탔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뒤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마저 제패해 미국 진출권을 따냈다.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한 고진영은 공식 데뷔전인 ISPS 한다 위민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67년 만에 투어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신인상 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고진영에게 제주는 특별해졌다. 최근 부모님이 제주 서귀포시에 집을 장만해 제주도민이 되면서 제주가 ‘제2의 고향’이 됐다. 최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신인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고진영이 제주를 또 한 번의 ‘기회의 땅’으로 만들지 주목된다.
 

[5년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골프 여제’ 박인비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고진영의 강력한 우승 경쟁 후보다. 박인비는 2014년부터 5년째 이 대회를 줄곧 출전한다. 2013년부터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됐다.

박인비는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첫 우승의 한풀이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오라 컨트리클럽의 코스가 익숙해 우승을 노려 볼 수 있다. 박인비 역시 브리티시 여자오픈 컷 탈락의 수모를 씻을 반전의 기회다. 박인비는 그동안 이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 들었다.

고진영과 박인비 외에도 우승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올 시즌 신인상을 사실상 확보한 ‘슈퍼 루키’ 최혜진은 시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주요 타이틀 부문 석권을 노린다. 이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또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오지현과 장하나도 3승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오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코스레코드를 기록하고도 고진영에게 역전 우승을 내줘 설욕할 기회다. 오지현 역시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받고 있어 고진영, 박인비와 함께 의욕이 넘친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이정은6도 지난해 전관왕의 자존심을 걸고 분위기 반전을 꿈꾼다. 이정은은 브리티시 여자오픈도 불참하고 이 대회를 준비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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