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쌍용건설, 해외 건설명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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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기자
입력 2018-07-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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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주 3조, 매출 1조3000억원 경영계획 수립

  • 세계 7개국서 총 15개 프로젝트 약 30억 달러 공사 수행중

  • 리모델링 준공실적 974가구, 누적수주 약 1만 가구

쌍용건설CI



싱가포르의 관광명소로 우뚝 솟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시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명품 건축물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

쌍용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3조원, 매출 1조3000억원. 수주는 해외 1조5000억원, 국내 1조50000억원으로 절반을 해외에서 따낼 계획이다. 특히 두바이에서는 2020 EXPO 관련 건축공사와 투자청(ICD) 발주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호텔, 병원, 오피스 등 고급건축과 고부가가치 토목공사 수주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해외에서 톱클래스로 제한된 유수의 프로젝트 사업수행능력(PQ)에 통과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주 확률을 높이는 노력에 총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기업

쌍용건설은 그동안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그리고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 20개국에서 156건의 공사, 약 106억 달러를 수주했다.

1998년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 EMR사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에서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됐으며 그 이후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약 1만5000객실의 최고급 호텔과 1만2000여 병상에 달하는 병원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0년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해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는 73층 스위스 호텔 더 스탬퍼드를 포함한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고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관광 명소에서 하얏트 계열 호텔과 인터콘티넨털 호텔을 완공했다.

같은 해 말에는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앤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이곳 3대 호텔 중 2곳인 305m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시공했다.

이어 2016년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건설대상(BCA Award)에서 토목 시공부문 대상과 2017 상업·복합개발부문 시공 대상, 2018년 기관빌딩부문 시공 대상을 수상하며 싱가포르 건설대상 총 33회를 수상했다. 특히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10년 연속 수상하며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두바이 Royal Atlantis 메인 조감도. [자료=쌍용건설 제공]


◆두바이 투자청 날개 달고 글로벌 건설명가 재도약

쌍용건설은 2015년 초 자산규모 254조원(2016년 말 기준)의 세계적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해외 진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12월 두바이에서 총 12억2000만 달러(약 1조4500억원)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6년에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에서 발주한 도심지하철 TEL 308 공구를 2억5200만 달러(약 3050억원)에 수주했다.

같은 해 말 두바이에서는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한 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데이라(Deira) 해안지역 복합개발 건축공사(1단계 3지구)와 싱가포르에서 홍릉그룹 산하 CDL(City Developments Limited)이 발주한 포리스트 우즈(Forest Woods) 콘도미니엄 공사를 8200만달러(약 1000억원)에 수주했다.

2017년에는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한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직원아파트 4개동 건축공사를 1억5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수주했다. 또 두바이 실리콘오아시스 주거용 건물도 16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수주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실리콘오아시스는 투자청이 '두바이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지역으로 향후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쌍용건설은 리딩사(주관사)로서 대우건설, 현지업체 코브러더스(Koh Brothers)와 JV(공동기업체)를 구성해 1800병상 규모 첨단 미래형 병원공사인 싱가포르 WHC(Woodlands Health Campus) 프로젝트를 7억40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수주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입찰에 참여한 유일한 CEO로서 모든 평가미팅에 참석함으로써 발주처 기대치를 파악하고 발주처와의 CEO급 정례 미팅 제안과 3자 JV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등 맞춤형 영업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쌍용건설은 현재 세계 7개국에서 총 15개 프로젝트 약 30억 달러 공사를 수행 중에 있다.

◆국내 민간 주택사업에도 재개 박차

씽용건설은 서울, 분당, 인천, 평촌, 부천, 광주 등지에서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등의 도시정비사업으로 총 10건 7500가구, 약 1조1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2017년 5월 경남에서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 468가구를 분양하고 이어 9월 서울 성동구 옥수 극동 리모델링 900가구를 단독으로 수주해 리모델링 누적 수주 1만 가구를 앞두고 있다.

올해에는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김해, 창원 등지에서 재개발·재건축 및 지역주택조합 등 총 6개 프로젝트 약 46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700여 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난 4월 분양한 '김해 쌍용예가 더 클래스' 청약 1순위 결과 평균 1.48대1을 기록, 5월 분양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도 평균 22.48대1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입증된 시공능력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 수도권 지방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정비뿐만 아니라 민간 분양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 극동 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자료=쌍용건설 제공


◆리모델링 시공·수주 실적 업계 1위
지난해 옥수 극동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596명 중 92%인 546명의 찬성표를 확보해 쌍용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업계 최고인 누적 수주 1만 가구를 눈 앞에 두게 됐으며 준공 실적도 약 1000가구(974가구)로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1986년 준공된 옥수 극동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3개 층과 지하 4개층 등 총 7개층이 늘어난다.

현재 지하 1층~지하 15층 8개동 900가구가 지하 5층~지상 18층 8개동 총 1035가구로 바뀐다. 수직증축을 통해 늘어난 135가구는 일반 분양해 조합원 분담금은 약 20~30% 절감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준공실적 974가구, 누적수주 약 1만 가구의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과열 규제 이후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려는 단지가 늘고 있는 만큼 1기 신도시, 한강변, 역세권 등 입지가 우량한 단지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건설은 송파구 오금동 아남과 경기 평촌 목련 2·3차, 수원 동신아파트 등 약 9500가구의 리모델링 수주를 확보했으며, 향후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855가구 규모의 성동구 응봉동 대림아파트를 수주하면 리모델링 수주 1만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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