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집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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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7-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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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요 시장 권역본부 설립 이후 열리는 첫 해외법인장 회의

  • -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전략 모색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일 양재동 본사에서 2018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주요 시장 권역본부 설립 이후 열리는 첫 해외법인장 회의다.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뿐 아니라 판매 및 생산법인장 등이 참석해 권역본부의 안정적 운영 및 생산·판매 시너지 강화 방안은 물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전략들을 모색했다.

각사 최고경영자(CEO)인 이원희 현대차 사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 앞서 해외법인장들은 권역별 점검회의, 신차 품평회 등 다양한 예비회의를 진행했다. 법인장 회의 이후에도 지역별, 이슈별로 별도 협의 및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해외법인장들은 미국 금리인상, 유가상승,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주요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미국에서 촉발된 통상 이슈가 각국의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나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법인장들은 각국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면밀한 대응책을 수립, 다양한 변수에 적기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 하반기 성장 방안 집중 논의

또한 해외법인장들은 2분기 판매 턴어라운드 기세를 이어가 하반기에 견조한 성장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방안들을 집중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전세계에서 362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347만3000대보다 4.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1.0%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판매가 회복되며 193만대를 판매, 전년 2분기(176만대)보다 9.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50만6000대) 대비 13.8% 증가한 57만7000대를 기록하며, 판매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해외법인장들은 하반기 주요 지역 신규 SUV 차종 출시를 모멘텀으로 SUV 판매에 주력하고 볼륨차종 상품성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규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상반기 코나 론칭에 이어 7월 신형 싼타페, 11월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기아차도 6월 선보인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 출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신형 K3를 9월 미국에 출시하고, 아반떼 및 K5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기아차 주력 판매 모델인 씨드가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하반기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싼타페와 코나 디젤, 투싼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상반기 출시된 엔씨노, 스포티지의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기아차 중국 전략 엔트리 SUV를 8월에 새롭게 선보이며, 중국 A-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 사업전략도 가다듬었다. 현지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고객 로열티 강화를 통한 시장 우위 지속 유지 방안을,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앞둔 기아차는 인도시장 성공적 안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는 특히 인도 진출 초기 판매를 이끌었던 쌍트로의 후속 모델을 하반기 출시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2020년 10만대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TFT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친환경차, 사상 최다 판매 목표

친환경차 판매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각국 환경차 지원책 및 환경규제를 비롯 권역별 장단기 환경차 수요를 새로이 검토하고, 오는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 확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EV, 니로EV 등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차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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