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민주 전대 '김부겸 변수'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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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7-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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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가도에 '김부겸 변수'가 재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후보들의 걸음걸이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번에 선출될 당대표는 2020년 실시하는 21대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데다,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당대표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또 여권 내부 권력지형을 뒤흔드는 예민한 사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신이 목소리를 조근조근 내면서도, 좀처럼 적을 만들지 않는 정치력을 앞세워 차기 당권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김 장관을 지목한다.

사실상 김 장관 스스로도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김 장관의 출마 의사가 강하다는 점은 사실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애초 김 장관은 개각 범위와 맞물려, 출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본인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며, 2기 개각 대상에 포함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다만 현직 장관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직 각료(閣僚)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사표를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이 이를 수리해야 한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 의중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김 장관이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의 출마가 곧 문 대통령의 시그널로 해석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 장관의 당선 가능성은 '높은 국민 지지도'라는 경쟁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민주당 차기 당 대표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3~14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장관이 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영선 의원 9%, 이해찬 의원 8% 순이었다.

반면 대권을 꿈꾸는 김 장관 입장에서 무리하게 당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그의 당권 도전이 대권을 위한 디딤돌로 비친다면 역풍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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