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빈방문' ​문 대통령, 남방정책 세일즈 외교...9일 삼성전자 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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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주진 기자
입력 2018-07-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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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서 대기업 기살리기 행보…한·인도비즈니스포럼·CEO라운드테이블서 쌍용차 문제 해결 주력할 듯

인도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인도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 신남방정책을 위한 ‘세일즈외교’에 나섰다.

인도는 문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으로 방문한 서남아시아 국가다. 문 대통령은 신흥시장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시장을 공략해 우리 기업의 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강화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교 사원인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를 방문한 것은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본관 계단 앞에서 신발을 벗고, 힌두교 지도자 동상 앞에 꽃을 뿌린 뒤 합장, 목례하는 등 힌두교 방식에 맞게 이곳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방문 둘쨋날인 9일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 우리 기업 기살리기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세계 2위 규모인 인도의 인구가 조만간 1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제성장률도 7%대여서, 새로운 터전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 기업이 인도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10일에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인도 방문에서 대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펼치는 것은, 일자리 늘리기 등 핵심 경제기조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 인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을 준공한다"며 "인도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이 1위지만, 중국계 기업과 시장점유율 1%를 갖고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문제에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나, 정무적 해석은 안했으면 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0일 인도 측이 마련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간디추모공원에서 헌화를 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뒤이어 모디 총리와 함께 한-인도 CEO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실질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모디 총리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 및 기관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해 체결하는 양해각서 교환식에 참석한 후 인도 측과 공동언론발표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 내외와 면담하고 만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인도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이동, 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한편 인도에 이어 방문하는 싱가포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넘어 아세안 지역의 평화번영과 관련한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무대는 싱가포르의 정·재계, 관계, 학계, 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13일에 진행하는 '싱가포르 렉처'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의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평가하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평화에 기반을 둔 '번영의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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