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경고령. [사진=주미중국대사관 웹사이트]


중국이 미국을 여행하려는 자국민에게 안전을 유의하라는 경고령을 내렸다.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서로의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미·중간 통상 마찰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 주목됐다.

4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대사관 인터넷 웹사이트에 “미국의 치안은 좋지 않아 총격, 강도,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미국여행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게시했다.

경고문은 또 “미국 여행기간 주변에 의심스러운 인물이 있는지 경계하고, 밤에 혼자서 외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위험한 상황에 닥치면 냉철하게 대처하고 즉각 911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경고문은 “미국의 공공안전은 총기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며 "미국을 여행할 때 중국 여행객들은 지나치게 높은 의료비용과 잦은 여름철 자연재해 위험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미국 세관의 수색과 물품 압수, 통신 사기, 비싼 의료비 등도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의 미국 여행 경고 조치가 미·중 양국 간 무역 갈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으로, 이들의 1인당 소비액이 6900달러에 달할 정도로 미국 여행 '큰손'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겪을 당시에도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번 미국여행 경고령에는 다른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경고에 정치적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으로의 여행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고해야 하는 대사관의 의무를 다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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