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삼바 증선위’에 애타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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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7-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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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선위 금감원에 감리조치안 보완 요청

  • 4일 정례회의에서 결론 내놓기 어려워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5월 이후에만 12% 빠져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을 좀처럼 못 내놓는 바람에 투자자만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월간 기준으로 올해 5월부터 약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48만8000원에서 42만9000원으로 12.09%(5만9000원)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가 35만원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불확실성이 사라질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4일 금융위원회에 속한 증권선물위원회는 4차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한다. 하지만 이번 정례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 심의과정에서 변수가 생겼고, 4일 정례회의에서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2주 뒤에 열리는 다음 정례회의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얼마 전 증선위는 금융감독원에 감리조치안 보완을 요청하기도 했다. 2015년 이후뿐 아니라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살펴보라는 것이다. 이런 요청도 증선위 심의를 길어지게 만들고 있다.

미국 바이오젠도 변수로 꼽힌다. 이 회사는 얼마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콜옵션 행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를 공정하게 회계처리했다고 주장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한 회계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를 산정하는 기준을 2015년 바꾼 데 비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한 시점은 올해"라며 "심의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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