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연예] 연예계 사건‧사고, 미투운동부터 마약 스캔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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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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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어느덧 반년이 훌쩍 지났다. 올해 상반기 연예가는 그 어느 때보다 사건 사고들로 들썩였다. 어떤 사건 사고들이 연예가를 집어삼켰는지 짚어보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미투 운동’, 문화-연예계를 집어삼키다.

올 상반기, 단연 눈에 띄는 키워드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미투 운동’이라 할 수 있다. 2~3월 검찰, 문단과 연극계에서 출발한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운동’이 연예계 전반에 퍼지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먼저 이윤택 전 연극 연출가 등을 시작으로 연극계의 거장들을 향한 성폭력 폭로가 연예계로 번져나갔다.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연예인은 바로 故조민기다. 조민기가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윤택 연출가의 미투 운동이 촉발된 지난 2월 조민기는 자신이 재직중인 청주대학교 일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성추행 의혹이 재기됐을 당시 조민기는 성추행에 대해 사실을 부인했지만 피해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조민기는 당시 출연할 예정이었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하는가 하면 청주대학교에서도 불명예 퇴진했다. 결국 논란이 불거진지 18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지하창고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돼 충격을 던졌다. 결국 조민기의 사건은 가해자가 사망함으로써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고 조민기 이후 ‘천만 요정’이라 불렸던 배우 오달수도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오달수였기 때문에 대중들의 충격은 컸다.

당시 익명의 미투 폭로글로부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선 피해자와 연극배우 엄지영이 과거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폭로했다. 오달수 역시 조민기처럼 처음엔 사실을 부인하다 결국 자신의 잘못이라며 뒤늦은 사과로 실망감을 안겼다.

결국 오달수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tvN ‘나의 아저씨’에서도 하차하며 방송 촬영 일정이 빚어지며 촬영 스탭들과 배우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오달수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중이다.

오달수에서 그치지 않았다. 배우 조재현과 김기덕감독 역시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한 차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과거 김기덕 감독 영화에 참여했던 여배우들이 한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

이후 조재현은 ‘미투 폭로’ 후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며 당시 출연중인 tvN ‘크로스’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특히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추문 사건을 다룬 MBC ‘PD수첩’이 방송된 후 김기덕 감독은 최근 해당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 2명과 제작진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더욱 논란을 야기 시킨 바 있다. 여전히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서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미투 운동’이 불러온 나비효과?…끊이질 않은 연예계 성추문

지난달 16일에는 떠오르는 스타인 신예 배우 이서원이 동료 연예인을 술자리에서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이서원은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경찰 조사 중에도 드라마 촬영과 음아방송 MC로 맹활약을 해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이서원은 같은달 31일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더불어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tvN ‘어바웃 타임’과 KBS2 ‘뮤직뱅크’ MC에서도 하차했다.

가수 문문 역시 과거 ‘몰카’로 인해 처벌받았단 사실이 알려졌다. 히트곡 ‘비행운’으로 역주행하며 음악팬들 사이에서 사랑받았던 문문은 지난 2016년 강남의 한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 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배신감을 던졌다. 문문 역시 이 같은 범죄 사실을 숨기고 지난해 11월 소속사인 하우스 오브 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공론화 되면서 소속사는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문문 역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저스트뮤직]


▲ 올해도 어김없이 또…연예계 ‘마약 스캔들’

지난 2월 가수 백지영의 남편 배우 정석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정석원은 호주 여행 중 지인과 함께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지난 2월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정석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평소 성실하고 올바른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정석원의 마약 스캔들에 아내인 가수 백지영이 콘서트장에서 대신 사과를 하는 등의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한주완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자숙중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 11부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위반(대마) 혐의로 320만원 추징금, 약물치료 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한주완의 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해 빠르게 인정하며 “자숙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배우들 뿐 아니라 힙합신 아티스트들은 끊임없는 마약 스캔들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28일 래퍼 씨잼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집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으며,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씨잼은 가짜 엑스터시를 복용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대마초 투약혐의에 대해서는 사건 조사가 진행중이다. 씨잼과 같은 래퍼인 바스코 등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성추문 논란·마약 스캔들 뿐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도 있다. ‘금수저 연예인’으로 유명한 배우 윤태영이 지난달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며 자숙에 들어갔고, 이에 앞선 지난 2월엔 모델 겸 배우 예학영이 음주운전으로 입건 돼 대중들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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