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기대에 증권사 실적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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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6-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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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거래대금 불어나 수수료 수익 증가

  • 55개사 1분기 순이익 1조4541억원…전 분기 대비 61.4% 늘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손을 잡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제공]


남북경협 기대에 증권사도 짭짤해졌다. 주식 거래대금이 불어나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익을 늘려주고 있다.

13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15조원으로 한달 전 14조3000억원보다 4.90%(7000억원) 늘었다. 올해 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5조8000억원)에 비하면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을 실시한 삼성전자와 남북경협주 덕분에 거래대금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주식 중개(브로커리지) 수익을 늘려줄 것"이라며 "순영업수익 가운데 10% 안팎에 달하는 이자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1분기에도 국내 증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55개 증권사가 1~3월에 거둔 순이익은 1조45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4% 늘었다. 기존 사상 최대치(2007년 1분기 1조2907억원)보다 1600억원 이상 많았다.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으로 증권계좌도 크게 늘었다. 이달 7일 기준 활동증권계좌 수는 2611만2007개에 달했다. 활동증권계좌는 예탁자산 10만원 이상에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계좌다. 이런 계좌는 올해 1월 2500만개를 넘었고, 5월에는 2600만개를 돌파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가 매수를 확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체 시가총액 대비 신용공여액이나 고객예탁금 규모는 2006~2007년 고점에는 못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증권주가 유망종목으로 떠올랐다. NH투자증권 주가는 올해 4월부터 이달 11일까지 19.08% 상승했다. 교보증권 주가도 같은 기간 18.22% 올랐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17.5%)과 한국투자금융지주(15.24%), DB금융투자(13.83%), 키움증권(11.98%)도 10%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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