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유해물질 아니다? "타르 검출에 소비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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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6-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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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 분석 결과 타르 오히려 많다"

  • 담배업체 "담배연기서 물·니코틴 뺀 나머지로 특정한 유해물질 아니다"

7일 오전 충북 청주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배연기포집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검출 결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많다는 결과를 내놓았지만 담배업체는 타르에 대한 조사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7일 시중에 판매 중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배출물을 분석한 결과 아이코스와 릴에 포함된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많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평균 함유량은 글로가 4.8mg, 릴 9.1mg, 아이코스 9.3mg이라고 밝혔다 일반담배의 타르 평균 함유량이 0.1~8.0mg인 것과 비교하면 타르 함유량이 최대 9배나 높은 수치다.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ISO법)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이다.

그러나 담배업체들은 타르를 잘못 규정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율이 가장 높은 필립모리스는 "정부 및 보건당국은 태우지 않는 제품 카테고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 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타르를 담배에서 배출되는 입자상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라고 정의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한 9개 유해성분을 분석했다.

필립모리스는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비교해야 한다"며 "식약처가 지칭한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물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로 특정한 유해물질이나 성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즉 디젤자동차의 배기가스와 수소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들어있는 오염물질의 양을 비교하지 않고 단순히 배기가스의 총량을 비교한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다.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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