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中·日 강소기업에 주목하는 마이다스운용 허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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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6-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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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ㆍ제3의 텐센트ㆍ알리바바 찾고 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안투자부문 대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중국·일본 강소기업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아시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매력적인 기업도 많아요. 물론 차별화는 필요합니다. 텐센트나 알리바바처럼 누구나 추천하는 기업보다는 알짜 강소기업을 발굴해야 남다른 실적을 낼 수 있죠."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안투자부문 대표는 중·일 주식시장에 주목한다. 다른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직 중국이나 일본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투자 기회도 많다는 것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운용역은 중·일 현지 기업을 꾸준히 탐방한다. 발로 뛰어 종목을 찾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중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수시로 기업 탐방에 나서기도 유리하다.

허필석 대표는 "텐센트나 알리바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분산투자 차원에서 새로운 종목 발굴은 필수"라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수를 추종하는 대신 선제적으로 유망종목을 발굴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선호한다. 이런 종목을 찾기에 좋은 곳으로 꼽는 곳도 중국과 일본이다. 두 나라는 모두 10년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북미나 유럽에 비해서도 성장률 예상치가 크게 높다.

허필석 대표는 "중국은 국가적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라며 "일본에서는 개별 기업 가운데 유망한 곳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도 이른바 '중속성장' 단계로 접어들었다. 경제성장률이 예전처럼 높지는 않지만, 더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

허필석 대표는 중국에 대해 "경제성장률이 6%대로 내려왔고, 앞으로는 5%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7~8%대 성장률을 기록할 때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인플레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중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다시 한번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중국 주식시장은 가격적인 매력도 커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1일 기준 3075.14로 올해 들어 7%가량 내렸다.
 
허필석 대표는 "이제 중국은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고성장 단계에서 벗어났다"며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빨리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며 "내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필석 대표는 일본을 '강소기업 천국'이라고 말한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혁신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거시경제 여건은 좋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개별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대신 차별화에 공들였다"고 전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변수인 환율도 우호적이다. 장기적인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 경쟁력이 크게 올라갔다.

이에 비해 미국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뛰고 있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아시아 리더스 성장주 펀드'를 밀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60%가량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일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성장주도 담는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아시아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현지법인도 두고 있다. 실시간으로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투자전략에 반영한다. 

허필석 대표는 우리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중소형주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망 중소형주를 얼마나 발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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