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위한 개선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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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6-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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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환경공단‧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과 협력

해양수산부는 갯녹음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독도해역 해조류 서식지를 회복하기 위해 성게, 석회조류 등 갯녹음 원인생물 제거, 해조류 이식 등 다양한 해양생태계 개선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갯녹음(백화, 바다사막화) 현상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다시마, 감태, 미역, 모자반 등)가 사라져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성게의 해조류 섭식, 석회조류 대량 발생 등으로 해조류가 사라져 해양생태계가 황폐화 되는 추세다.

독도는 해수부가 지난해 시행한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 총 379종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등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 서식지‧산란지로 이용돼 생물 다양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조류가 110종에 달한다. 대형 해조류인 감태와 대황도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어 단위면적당 생물량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독도 주변 일부 해역에서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생물 다양성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독도 갯녹음 면적은 2014년 9.7ha에서 지난해 14.6ha로 3년간 약 50% 증가했다.

해수부는 독도해역 해조류 서식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 4.8t을 수거하고, 2.2ha에서 석회조류를 제거했다.

올해는 갯녹음 진행 → 성게 개체 수 증가 → 성게의 해조류 섭식 → 해조류 서식지 감소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성게 서식밀도가 높은 서도 남쪽 해역에서 약 15t의 성게를 제거할 계획이다.

또 갯녹음이 심화된 일부해역(0.1ha)에서는 석회조류 제거와 해조류 이식(종묘 200개)을 병행해 훼손된 해조류 서식지를 복원한다. 아울러, 먹이사슬에 의해 자연적으로 성게 개체수가 조절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성게를 주로 잡아먹는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성게・석회조류 제거 및 해조류 이식을 위한 수중작업에는 50여 명 전문 잠수인력이 참여하며, 이달 말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한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5일 독도에서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한국수족관발전협회, 지역어촌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강용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사업에는 독도 해양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많은 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우리 땅 독도의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잘 보전해 해양생물 자원의 보고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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