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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엔터프라이즈] SK케미칼, 화학·제약 '양 날개' 펴고 '제2도약' 꿈꾼다

윤정훈 기자입력 : 2018-05-28 08:15수정 : 2018-05-28 08:15
- 내년 창립 50주년 앞두고 화학과 제약·백신 등 각 사업부별 경쟁력 강화 나서 - 7월 백신 사업 분사해 SK바이오사이언스 신설...향후 IPO도 추진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부회장).[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화학과 제약 부문 사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오는 7월 1일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LS 비즈)' 부문에서 백신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사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 SK케미칼로 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사업회사 SK케미칼은 수지 및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 케미칼 비즈(GC 비즈)'와 제약과 백신 등을 담당하는 LS 비즈로 구성된다.
 

SK케미칼 지배구조 현황.[자료=SK케미칼]


◆백신사업 분할…지주사 체제 가속화하는 SK케미칼

SK케미칼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VAX 사업부문(백신 사업부)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의결했다. 다음달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7월 1일 분할 예정이다.

신설 회사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된다. SK케미칼의 백신사업 연간 매출은 1000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한다.

SK케미칼은 LS 비즈 분야 중 혈액제제 사업을 2015년 SK플라즈마로 분사해 제약과 백신 두 곳의 사업부가 남았는데, 이중 백신 부문을 독립시키는 것이다. 백신 사업부 분할 이후 제약 사업도 분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K케미칼은 올해 백신 사업부문 분사를 마무리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의약품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신흥시장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화학사업은 내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SK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SK유화를 흡수합병했다. SK유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폴리에스터의 원료인 DMT(디메틸테레프탈산)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번 합병으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유화사업 내재화에 따른 사업 효율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종속회사인 이니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99억원을 출자했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2013년 일본 화학회사 테이진과 설립한 합작사로, 차량경량화 및 전기차 소재로 사용되는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PPS)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이니츠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설비와 공정 개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흑자전환한다는 각오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백신전문 기업의 신설을 통해 전문성이 더해지고 외부 투자가 용이해질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회사 SK케미칼은 고부가가치 화학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분기별 매출액 추이.[사진=SK케미칼]


◆1700억 백신기술 수출...국내외 시장 공략은 지금부터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 백신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있다.

특히 4가 독감백신은 한 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기존 세 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3가 백신'을 맞고도 B형 독감에 걸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2012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4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의 동물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기술은 기존 과정보다 생산과정이 빠르고 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파스퇴르도 지난 2월 SK케미칼의 세포배양 방식 기술에 대해 최대 1억55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및 라이언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K케미칼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2015년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고, 이듬해엔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두 가지 독감백신은 출시 이후 3년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회 접종량)를 돌파했다. SK케미칼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세계보건기구(WHO) PQ(사전적격심사) 인증을 통한 국제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PQ 인증을 신청한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현재 공장 실사를 앞두고 있고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또한 연내 인증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고, 올해는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지난 10일 대웅제약과 스카이조스터 공동 마케팅 및 판매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이미 스카이조스터는 출시 3개월 만에 100억 매출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연착륙 중이다.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로 독일 머크사의 '조스타박스'가 독점해온 시장이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스카이셀플루 등 백신 개발을 통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산 백신의 세계화를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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