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낙뢰·안개...하루종일 악천후와 싸운 남자 프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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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성민 기자
입력 2018-05-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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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PGA 제공]

폭우와 낙뢰에 안개까지. ‘SK텔레콤 오픈 2018'에 출전한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선수들은 하루 종일 날씨와 싸워야 했다.

이기상은 17일 인천 중구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85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18'(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6언더파로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기상은 그야말로 긴 하루를 보냈다. 오전 첫 번째 조였던 이기상은 당초 오전 6시50분에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폭우와 낙뢰로 경기가 연기됐다.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정오까지 12시간동안 약 42mm의 호우가 쏟아졌다.

비는 계속 쏟아졌고 기다림은 계속 길어졌다. 경기 지연 시간이 30분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1번조였던 이기상은 언제 경기가 시작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해야 했다. 오전 4시에 기상한 이기상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18홀을 겨우 마칠 수 있었다.

이기상은 “오늘 안에 18홀만 다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드라이버 티샷이 잘됐고, 페어웨이를 잘 지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오전 첫 조를 포함해 출전 선수 150명이 모두 날씨와 처절한 사투를 펼쳐야 했다.

오전 11시40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오후조의 경기 시간은 오후 4시20분으로 지연됐다. 최경주를 비롯한 오후조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는데 오후 4시20분경 갑자기 안개가 짙어졌다. 이로 인해 오전조 선수들은 경기를 중단했고, 오후조 선수들은 경기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출전 선수 150명 중 경기를 한 선수는 78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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