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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체크] LG유플러스-넷플릭스 글로벌 제휴…'메기 효과' vs '안방 내주기’

정두리 기자입력 : 2018-05-16 16:17수정 : 2018-05-16 16:17
후발사업자에 손 뻗치는 넷플릭스의 속내는?

딜라이브 플래그십 OTT 스토어에 진열된 넷플릭스 콘텐츠.[사진=정두리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에 이어 넷플릭스, 애플뮤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사업자와 잇따른 제휴로 홈미디어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료방송 콘텐츠 시장의 ‘메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해외사업자의 ‘시장 장악’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글로벌 협업에 유료방송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IPTV 업계 최초로 ‘유튜브 키즈’를 U+tv 아이들나라 메뉴에 기본탑재했다. 이어 넷플릭스와 애플뮤직과도 차례로 손잡고 콘텐츠 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들을 한국시장 확대를 위한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미 케이블TV사업자인 딜라이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초고화질(4K UHD) 콘텐츠도 서비스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LG유플러스의 마케팅 협업을 계기로 자사 콘텐츠를 LG유플러스 IPTV에 제공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IPTV는 아직 넷플릭스가 진출하지 않은 영역이다. LG유플러스의 입장에선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가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제휴하는 사업자들의 공통점은 고객 확보와 시장 지배력 확대를 꾀하는 후발사업자들이라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3대 통신서비스 업체로 분류되지만 업계 3위에 해당해 치열한 경쟁 체제에 놓여있으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딜라이브 또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하는 실정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국내 시장의 새로운 콘텐츠 경쟁력이 확산되는 ‘메기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발사업자지만 볼륨이 상대적은 큰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이 가시권에 들어온 모습이라 이러한 예상에 무게가 더한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전세계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9:1의 수익배분을 고수하고 있는 점은 해외사업자의 국내 시장 잠식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또 넷플릭스는 현재 캐시서버(주요 콘텐츠를 미리 저장해두는 서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망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어 적정 수준의 망 사용료가 선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박사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아직까지 저가 기반이고 출혈적 가격 경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파급력이 급격히 늘 것이라고 보이진 않는다”면서 “다만 넷플릭스가 자신들의 풍부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젊은 층을 겨냥한다면 장기적 측면에서 지금의 유튜브처럼 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의 과제는 단순히 우리나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나라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콘텐츠 저작권 등 문제를 해결해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나 중국에 진출할 때 한국 시장을 일종의 전진기지를 활용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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