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베트남 개방 시작 시기와 경제상황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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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5-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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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투자 허용시 연간 5% 성장 가능 전망

북한이 개방을 통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베트남처럼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삼성전자의 뒷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제목의 오피니언 기사에서 북한이 1986년 베트남이 도이모이 개혁을 통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상황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기사는 북한의 상황의 당시 베트남보다 더 부유하고 산업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베트남은 제조업 국가로 변신해 북한에 비해 경제 규모가 6배 큰 가운데 지난해 6.8% 성장했으며 여기에 한국 회사들의 기여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 투자기업 가운데 하나로 전체 수출의 4분의 1일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중단된 개성공단의 시간당 임금은 1.1달러로 베트남의 1.3달러보다 낮아 한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사는 분석했다.

베트남에의 외국인 투자는 GDP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북한에의 외국인 투자가 허용될 경우 GDP의 20% 규모가 예상되고 연간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수년간 베트남에  투자한 규모는 170억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은 70%가 노동인구지만 북한의 경우 44%에 그치고 베트남은 노동인구가 2040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은 2020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차이가 있다.

북한의 개방이 실현되면 남북한 인구가 8000만에 달해 자체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경제 규모가 한반도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 축소가 코스피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국의 기업들도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다른 회사들에 비해 30%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기사는 김 위원장이 확고한 영향력을 미칠 지 우려할 수 있지만 진정성이 있다면 펀드매니저들이 앞으로 할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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