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통위원 임지원에 대한 이주열·김태영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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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필리핀)=안선영 기자
입력 2018-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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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국제적 감각 있고 국제적 네트워크 갖춘 인물"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20년 동안 경제 현안 분석…전문성 있어"

[사진= 은행연합회 제공]


국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12일 임기가 끝나는 함준호 위원의 후임이다.

'10년 만의 여성 금통위원'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외국계 IB업계의 첫 금통위원', '타고난 한국은행 관찰자' 등 임지원 본부장을 설명하는 단어는 많다. 그만큼 정부와 시장에서 '새로운' 인재를 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 위원이 20년간 근무한 JP모건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은행의 주요주주이자 글로벌 투자시장의 '큰손'인 만큼 한은 금통위원으로 재직하기엔 이해상충 우려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임 본부장을 금통위원으로 추천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통위원들을 보면 대부분 교수 출신"이라면서 "적어도 금통위원 중 한 명 정도는 시장을 잘 알고, 시장에서 뭔가 해본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적인 감각이 있고 풍부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임 본부장이 적합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여성이 금통위원을 하면 더 섬세하게, 그동안 챙기지 못한 부분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해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본래 성격이 신중한 편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과 함께 금통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제21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이 총재는 4일 저녁 마닐라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 본부장은) 20년 동안 이코노미스트로서 경제 현안을 분석·예측해 왔다"며 "전문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통화당국의 메시지가 어떤 의미를 갖고, 시장과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을 것으로 본다"며 "여성이라는 점도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은 추천기관이나 특정 집단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거시경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임 본부장이) 그동안 금통위를 주시하고 평가하다가 입장이 달라지면서 상당히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은 2014년부터 한은 통화금융연구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고 한은 통화정책 자문회의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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