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김경수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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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5-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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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드루킹 인사청탁·여론조작 관여 여부 등 전반 소환 조사 중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경찰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등에게 인사청탁을 받은 과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하지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가 지난해 9월 드루킹 측에게 500만원을 받은 일에 김 의원이 연관됐는지도 이날 조사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경찰은 앞서 김 의원과 드루킹 일당의 관계 규명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김 의원에 대한 통신·계좌추적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이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해 참고인 소환조사를 먼저 추진했다.

김 의원은 오전 9시52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도착해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당당하게, 한점 의혹 없도록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신속히 수사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다소 늦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청와대에 드루킹이 부탁한 이들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그 부분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고, 오늘 조사 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충분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댓글조작을 알았는지를 두고는 "이미 아니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강조했다.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에게 메세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는 말에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은 없고, 그와 관련해서도 몇 차례 밝히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해명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같은 날 드루킹 측에게 금품을 수수한 보좌관 한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한씨에게 돈을 건넨 드루킹 측근 김모(49·필명 '성원')씨도 함께 불러 두 사람을 대질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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