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결제 시장의 선두주자 페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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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5-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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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팔, 2억 이용자 보유한 세계 1위 전자결제 서비스

  • 오프라인 결제·전통 금융업까지 서비스 확장

[사진=아이클릭아트]


급속 성장하는 전자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 업체인 미국의 페이팔.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 규모는 2억3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용자가 페이팔 전자지갑 계정에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온라인 결제 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페이팔 주가는 전자결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에 따른 실적 호조로 2017년에만 74% 급등했다. 올해에는 미국 전체 증시와 마찬가지로 연초 대비 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페이팔은 2018년 1분기(1~3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1분기 페이팔의 매출은 36억9000만 달러(약 4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동기간 순익은 5억1100만 달러(주당 42센트)로 33% 늘었다. 액티브 이용자 수는 35% 늘었고 총 거래 건수도 25% 증가했다.

총 거래 규모는 1320억 달러로 팩트셋 전문가들이 예상한 1283억 달러를 웃돌았다. 1년 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52% 급증한 4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총 거래 규모 중 20%는 국경 간 거래가 차지했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자 중 약 절반과 많은 인도 온라인 쇼핑몰이 페이팔을 결제 서비스로 도입한 덕이라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아마존, 애플, 구글, JP모건 등 기술·금융 공룡들도 온라인 결제시장을 노리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페이팔은 전자지갑 결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위 500개 온라인 쇼핑몰 중 79%가 페이팔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페이팔이 전자결제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페이팔은 온라인 쇼핑에만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쇼핑 결제에도 페이팔 결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잔고에 돈을 입금하면 일정 한도까지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험을 제공하고 직불 카드로 ATM 출금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전통적인 은행업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했다.

아울러 페이팔은 미래 서비스로 증강현실(AR) 쇼핑 체험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CNBC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은 AR 안경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갱신했다. 소비자가 AR 안경을 쓰고 상점의 물건을 바라보면 가격과 물품 정보, 결제 옵션, 반품 정책 등의 내용이 눈앞에 뜨는 식이다. AR 안경은 시스템에 저장된 공급업체와 소비자 정보를 사용하여 온라인 구매 단계까지 안내한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램시 엘아살 핀테크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AR 안경은 수년 동안 전자결제 시장을 이끌어온 페이팔에 또 다른 디지털 결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R 안경이 실제로 이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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