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산책] 엘리엇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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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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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란 제목의 록음악이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 주식시장을 또 한 차례 흔들었던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에 묻고 싶은 말입니다.

엘리엇은 2015년 5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현대차그룹 측에 보낸 제안서에서 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과 지주 전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죠.

사실 엘리엇이 목적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엘리엇이 가진 현대차그룹 상장사 주식은 10억 달러어치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1.5% 안팎 수준이어서 요구를 관철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에서도 엘리엇의 제안을 비현실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죠. 물론 엘리엇을 중심으로 외국인 주주가 힘을 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 건 엘리엇의 '진짜 속셈'이 뭐냐는 것입니다. 배당 확대는 핑계에 불과하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시민단체는 자본 유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의 발전에 어떤 기여도 하지 않은 외국자본에 배당잔치를 해선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외국계 헤지펀드의 '먹튀' 행각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엘리엇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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