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소주 등 전통주 품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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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4-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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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술산업진흥원 설립 추진

  • 한국술 품질평가 방식 도입

정부가 막걸리나 증류수(소주) 등 한국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종별 연구개발(R&D) 장기플랜을 수립한다. 체계적인 연구와 기술지원을 위해 ‘(가칭)한국술산업진흥원’ 설립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전통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 전통주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통주산업의 체계화‧과학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청년층 대상 전통주 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농식품부는 전통주업체의 경영역량과 전통주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통주와 지역특산주를 분리하고, 각각의 범위를 확대해 한국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층을 한국술 양조‧마케팅전문가로 육성해 관련 취‧창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술산업진흥원’을 설립해 R&D‧기술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술 품질향상을 위해 주종별 R&D 장기플랜을 수립하고, 품질인증‧성분분석‧관능평가‧제조업체 기술 컨설팅‧교육홍보‧정책자문 등을 총괄할 지원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술에 대한 품질평가 방식도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원료종류‧제조방법‧숙성기간 등 분류체계와 표시기준을 마련하고, 주종별 관능평기 기준과 객관적 향기 분석을 위한 아로마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젊은층의 인지도와 이해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음식‧여행‧예술을 융합해 한국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코드를 개발한다. 한국술과 한식이 음식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종 별 맞는 음식을 정리하고, 대표메뉴를 선정하기로 했다.

해외 주류시장 진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수출 통합브랜드를 육성한다. 국가별 선호도와 음주문화를 고려해 전략적 수출 주종을 선정해 수출제품 현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통합브랜드를 구축한 경우 컨설팅과 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조전용 농산물 품종 다양화와 공급안정화를 지원하고, 전통주 도매를 전담하는 특정주류도매업체를 활성화해 유통‧물류 역량을 제고해 나간다.

주류산업은 식품 중에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주류산업은 농업, 제조업, 발효미생물 산업은 물론 유통‧외식‧관광산업까지 전후방 연계성이 높다.

프랑스‧독일‧영국 등은 이미 오랫동안 주류산업을 육성해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해 왔다.

농식품부도 2010년 전통주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6년에는 소규모 탁주‧약주‧청주 제조면허를 도입했다.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의 전통주 판매를 허용했다.

그 결과 온라인 쇼핑몰 전통주 매출액은 2016년 6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3.5배 급증했다. 2016년 전통주 제조 면허 건수도 2010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통주 산업이 활성화돼 수입주류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선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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