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날 ‘스피스 데이’…신들린 ‘5연속 버디쇼’ 단독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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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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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은 조던 스피스(미국)의 날이었다. 신들린 샷을 선보인 스피스는 후반 ‘5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두 번째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었다.

스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1~7번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스피스는 8번 홀(파5)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후반 13~17번 홀. 스피스는 5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가 나와 보기로 마무리한 것이 후반에 나온 유일한 옥에 티였다.

스피스는 공동 2위에 자리한 토니 피나우, 맷 쿠처(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2015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마스터스 제패를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피나우는 불의의 부상을 딛고 깜짝 선전을 펼쳤다. 피나우는 전날 대회 개막 전 이벤트 경기였던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발목을 접질렸다. 대회 기권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선 피나우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년), 브리티시오픈(2014년)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수집한다.

매킬로이와 함께 헨릭 스텐손(스웨덴), 애덤 해드윈(캐나다), 찰리 호프먼(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리하오퉁(중국),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필 미켈슨(미국)도 2언더파 70타로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가 3년 만에 출전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3년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버바 왓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자리한 우즈는 무난한 출발로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면 5번째 ‘그린 재킷’을 입는다.

지난해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기대와 달리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가르시아는 이날 비교적 쉬운 15번 홀(파5)에서 무려 5차례 물에 빠지는 악몽을 겪으며 이 홀에서만 13타를 쳤다. 13타는 마스터스 역대 한 홀 최고타수 불명예 타이기록이다. 결국 가르시아는 9오버파 81타, 공동 85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총 87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가르시아 뒤에는 단 1명뿐이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는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16번 홀까지 1타를 잃은 김시우는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로 2타를 더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마추어인 재미교포 더그 김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짜릿한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이글 2개를 잡는 깜짝 쇼를 펼치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릿우드(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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