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장하나, 시차적응 ‘걱정 No’…최혜진, 시차 탓에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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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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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웃하며 인사하는 이정은. 사진=KLPGA 제공]

“체력이요? 문제없어요.”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 쌀쌀한 날씨에 전반 8개 홀을 마친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은 씩씩하게 한 마디를 던지고 9번 홀로 넘어갔다. 반면 최혜진은 몸이 무거워 보였다. 표정도 굳었다. 걸음도 터벅터벅. 미국 투어 후유증이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소화하고 귀국한 이정은과 장하나는 시차적응 및 체력적인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혜진은 시차 탓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정은은 “시차적응은 잘하는 편”이라며 1~2라운드 컨디션 걱정만 했다. 이정은의 이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 뒤 3~4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이정은의 샷은 예리했다.

이날 이정은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반 6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은 이정은은 8번 홀(파3)에서 뒤바람 탓에 그린을 넘어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첫날 유일한 보기. 이정은은 후반 11~13번 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7번째 버디를 잡아 깔끔하게 첫날을 마감했다. 이정은은 김현수, 최혜용과 함께 단독 선두 김수지(7언더파 65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정은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어제도 잘 잤고, 아직까지는 크게 힘든 게 없다”며 “3~4라운드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연습보다는 휴식을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은 “비바람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샷감이 별로 좋지 않았다. 퍼터감이 괜찮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는 샷감을 찾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의 아이언샷. 사진=KLPGA 제공]

이정은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혜진은 컨디션 난조로 애를 먹었다. 첫날 성적은 이븐파 72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트리플보기 1개와 맞바꿨다. 최혜진은 1번 홀(파4)부터 흔들렸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험난하게 출발해 결국 첫 홀부터 3타를 잃었다. 이어 3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으나, 다시 7번 홀(파4)에서 보기로 3타를 잃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안정을 찾은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더해 이븐파 공동 48위로 첫날을 마쳤다.

국내와 미국 투어를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장하나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려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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