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전직 대통령들이 가장 사랑한 나무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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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4-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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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목일에 전직 대통령 7명 중 4명 소나무 심어

  • 문 대통령도 5일 소나무 심고 기념 표석 제막

[이미지제공=아이클릭아트]


5일 제73회 식목일을 맞이해 유래 및 이모저모에 관심이 쏠린다.

식목일은 정부가 국민식수에 의한 애림(愛林)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1949년부터 대통령령으로 매년 4월 5일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식목일이 이날로 지정된 것은 이 무렵이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淸明)으로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고, 조선시대 임금 성종이 세자·문무백관과 함께 동대문 밖의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이기 때문이다.

식목일은 그동안 공휴일로의 지정과 해제가 몇 차례 반복된 날이기도 하다. 식목일은 제정 당시인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이후 1960년 폐지됐다.

하지만 식목일은 이듬해인 1961년 중요성이 부각되며 다시 공휴일로 부활됐고 1982년에는 기념일로도 지정됐으나 2006년에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된 바 있다.

식목일이 폐지된 이유는 사회적으로 근로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 당시는 2005년 공공기관 주 40시간, 5일제 근무제 도입 이후 공휴일을 줄여야한다는 주장이 한창 나왔던 시기였다.

올해 들어 식목일을 공휴일로 다시금 지정해 달라는 의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5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을 보면 미세먼지 감축 차원, 국민 여가 선용 등을 이유로 휴일로 지정해달라는 식목일 관련 청원들이 여러 건 올라와있다.

다만 식목일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4월이 나무를 심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마저 흘러나온다. 4월은 지구 온난화 등의 요인으로 예전보다 무더워진 만큼, 이보다 조금 이른 3월 즈음이 적당한 식목 시기라는 것이다.

한편 과거 식목일에 전직 대통령들이 가장 많이 심은 나무는 소나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수목원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직전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7명이 식목일에 심은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들 중 4명(노태우·김영삼·김대중·박근혜)은 소나무를 심었고, 2명(노무현·이명박)은 주목나무, 1명(박정희)은 은행나무를 각각 심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소나무를 심었으나, 그는 식목일이 아닌 11월 육림의 날에 기념식수를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경내에서 참모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뜰에 소나무를 심고 기념 표석을 제막했다. 또 관저에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종의 미선(尾扇)나무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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