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정완규 신임 사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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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4-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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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이 '정완규호'를 출범시켰다. 4개월가량 수장이 없었던 터라 정완규 신임 사장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또다시 관료 출신이 사장 자리를 꿰찼다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낙하산 인사 논란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안팎에서 신뢰가 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완규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지난달 12일 증권금융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완규 사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34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에서 자산운용과장과 자본시장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지냈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듬해 2월 금융위 산하인 FIU 원장을 맡았다.

전임 증권금융 사장이었던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17년 11월 거래소로 옮겼다. 그때부터 정완규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공백이 이어졌다. 4개월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정완규 사장은 그만큼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관료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가뜩이나 증권금융에 그런 인물이 많았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양현근 부사장,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조인근 감사까지 상임이사 3명이 모두 관료 출신이다.

증권금융 노동조합은 번번이 반발했었다. 그렇지만 정완규 사장 선임을 두고는 큰 잡음이 없었다. 노조도 내부인사에 대한 고집을 버린 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관료 출신도 강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노조도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완규 사장은 금융정책에 있어 전문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그는 금융위에서 다양한 금융정책을 담당한 정책 전문가이고, 기대하는 바도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산업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평이 좋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정완규 사장은 판단이 빠르고, 일을 명료하게 처리한다"며 "새로운 기술에도 관심이 많아 핀테크 시대에 어울리는 경영자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증권금융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주위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고, 증권금융에서도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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