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윤 회장이 보는 P2P금융 앞날 "기관들 주목 시작 제도권 진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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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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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22일 "한국 P2P금융은 엄연한 금융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대윤 회장은 한국의 P2P금융이 두번째 도약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P2P금융 시장도 유사한 성장 단계를 거쳤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처음에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직면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제도권 금융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김 회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취급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시기가 전환점이다"며 "한국P2P금융은 지난해 취급액 1조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 등 기관들이 P2P금융을 주목하기 시작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10여곳이 P2P금융에 투자하는 사모대출펀드(PDF)를 운용했다. 올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급속도로 진행되면 자산운용사들의 투자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검증 과정을 통해 채권관리에 능한 일부 P2P금융사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는 대형 금융사가 잇달아 들어와 P2P기업들의 자금원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관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대형 증권사나 사학연금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P2P금융 투자가 일반화되면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시기에 법제화가 완료돼 제도권 금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쏠림 현상은 금융당국이 누르고 있던 부동산 금융에 대한 니즈가 P2P금융을 통해 합리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지에 있던 부동산 금융 수요가 P2P금융을 통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규제로 인해 제도권 금융이 커버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대형 대부업체나 사채업자들이 살인적인 고금리로 깊게 파고들었다"며 "P2P금융을 통해 합리적인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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