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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트 대등’ 정현, ‘황제’ 페더러 상대로 석패...첫 대결 아쉬움 날려

전성민 기자입력 : 2018-03-16 12:59수정 : 2018-03-16 13:02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페더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호주오픈 4강 기권패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8강에서 페더러에게 0-2(5-7 1-6)로 졌다.

페더러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또 한 번 패했지만, 정현은 페더러의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대등하게 치렀다. 지난 1월26일 열린 페더러와의 호주오픈 4강전에서 발바닥 부상 탓에 2세트 도중 기권했던 정현은 49일 만에 성사된 두 번째 맞대결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정현은 1세트에서 페더러와 랠리를 길게 가져가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지만,  페더러는 서브에이스에서 12대0으로 앞섰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8강 진출로 상금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원)를 확보했고, 랭킹 포인트 180점을 획득하며 다음 주에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23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정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4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게 책정돼 '제5의 그랜드슬램'으로도 불린다.

호주오픈에 이어 또 한 번 큰 무대에서 페더러를 만난 정현은 1세트 초반 다소 흔들렸다. 첫 번째 서브 게임을 내주며 0-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후 이어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페더러와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또 한 번 내주며 1세트를 뺏겼다.

2세트 첫 게임에서 정현은 브레이크 기회를 4번이나 잡았지만 발리 실수 등이 나오며, 게임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후 다소 다리가 느려진 정현은 페더러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한 게임만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빌 게이츠, '테니스 전설' 피트 샘프라스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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