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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인수 시너지 가시화... 신성장동력 역할 '톡톡'

유진희 기자입력 : 2018-03-15 15:20수정 : 2018-03-15 15:23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이 하만과 협업해 만든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세계적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인 미국 ‘하만(Harman)’의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총 9조원을 넘게 들여 하만의 인수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 등으로 사업 진척이 더뎠으나, 최근 들어 양사가 협업 분야를 다양화하며 그 시너지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 등에 업은 하만, 푸조 등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업 확대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이달 초 스위스에서 열린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 그룹인 푸조·시트로앵(PSA)과 사이버보안 솔루션의 공동 연구·개발(R&D) 계획에 합의했다.

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사용자경험(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과 관련한 협업 우수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2018 공급자 어워드'에서 기술·혁신 부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초 열린 'CES(국제가전제품 박람회) 2018'에서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개발해 선보인 인공지능(AI) 전자장비 '디지털 콕핏'도 글로벌 유력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최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야마하의 여행용 오토바이 '스타벤처'에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4월에는 만리장성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로부터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공급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서도 ‘윈윈’
M&A 이후 양사가 꾸준히 협력에 힘써왔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하만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전담할 전략사업부(SBU)를 신설, 자사 전략혁신센터(SSIC)와 차세대 차량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공동 연구에 나섰다. 또 양사는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을 시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부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만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S8, S8+)’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하만의 AKG 튜닝 기술이 적용된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했으며,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3'에는 AKG 튜닝 기술이 적용된 4개의 스피커를 탑재했다.

지난해 7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들어선 세계 최초의 극장용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에도 하만의 JBL 전문가용 극장 음향 시스템이 적용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만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전세계 전장 시장 규모만 따져도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3%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만큼 양사의 시너지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만도 삼성전자와 협업에 나선지 1년을 맞아 지난 12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두 회사는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했고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 몇년간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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