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황도연 “척추분리증 재활, 힘들지만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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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3-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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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중인 황도연. 사진=KPGA 제공]

‘2016 KPGA 코리안투어 QT(Qualifying Tournaments)’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한 황도연(25)이 재활에 매진하며 첫 승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황도연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던 중 휴가를 내고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연장 접전 끝에 수석 합격을 차지하며 주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다. 척추분리증 판정으로 2016년 4월부터 대구의 한 요양원에서 복무하고 있는 황도연은 내달 6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한 황도연은 3년만의 투어 복귀를 앞두고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한다는 생각에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황도연은 올 시즌 전까지 KPGA 코리안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74.49타의 평균타수를 기록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5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의 공동 28위다.

황도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러 변화를 줬다. 먼저 이름을 바꿨다. 개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황우석’이라는 이름 대신 지난해 ‘황도연’으로 다시 태어났다.

황도연은 척추 안정화에 가장 중요한 심부근육과 복부, 허벅지 근육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사실 골프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재활 운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랜 시간 건강하게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하기 위해서다. 재활 운동의 과정은 힘들지만 조금씩 몸이 탄탄해지는 걸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웃어 보였다. 2014년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한 황도연은 “아직도 찬 바람이 불면 조금 시리지만 근력 운동을 통해 단단한 근육을 만들고 있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순위에 들어 시드를 유지하고 싶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항상 시드를 유지하지 못해 연말에 QT를 응시해야 했다. 너무 힘든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고 다시 QT를 본다면 많이 힘들 것 같다”고 밝힌 뒤 “솔직히 첫 우승도 하고 싶다. 고향이 대구인데 고향 팬 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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