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김영철 겨냥 "살인자에 접근하는 일" 긴장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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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3-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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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뒷이야기, 문 대통령도 연구했다고 밝혀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관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방한을 준비하며 많은 준비를 했음을 털어놨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미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기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한반도 핵위협부터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취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행 비행기 내에서 관련 보고서를 여러 시간 동안 탐독한 것은 물론 방한 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조우 가능성에 대해 참모진과 미리 시나리오를 점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는 북한 관료가 악수를 요청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방카 보좌관은 "나는 많은 것을 운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해 방한의 목적이 단순히 올림픽 폐막식 참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현안을 가지고 한국에 왔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방카 보좌관은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도 상당히 신중을 기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비빔밥 만찬' 때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를 사전 조사했고 K팝에 통해 관심사를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방카 보좌관은 만찬 대화를 100% 이끌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문 대통령과 금방 좋은 관계를 이뤘고, 영부인과는 정말로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일정 가운데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부분은 평창 폐회식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남이 성사될 것인가에 대한 여부였다.

이방카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행복해하는 미국인들을 환영하는 한국 대중의 눈앞에서 선의를 재확인하는 일과 수많은 사람을 죽인 남자의 곁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져 있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은 단순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WP는 이방카 보좌관의 방한이 성공적이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트럼프의 최근 결정에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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