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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발표에 日 열도충격… 코리아 패싱 아닌 '재팬 패싱' 우려

양성모 기자입력 : 2018-03-09 15:32수정 : 2018-03-09 15:32

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성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대해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락 의사를 밝히자 일본 열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 해결 논의가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게 되면서 ‘재팬 패싱(일본 제외)’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외무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의 브리핑 내용에 대해 “전개 속도가 좀 빠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 특사단이 5일 북한에 파견돼 남북한의 4월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데 이어 곧바로 북미정상회담 의사 확인까지 이어진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미 대통령과 북한 최고지도자의 전례없는 정상회담이 ‘초스피드’로 진행되자 당혹감을 느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4월에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은 ‘재팬 패싱’에 대한 우려감과 곤혹스러운 일본 입장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조롱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해외 네티즌 반응 커뮤니티인 가생이닷컴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즉홍적인 방문결정이라니 추하다 아베’, ‘아베씨 끌려가는구나’, ‘너무 비참하다 나같으면 부끄러워서 죽을 듯’, ‘방미? 그거 망명 아니야?’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 우리 정부가 직접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이끌어낸 데 대해서도 ‘이건 뭐 완전히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주역이고 아베는 조연이 되어 버렸다’, ‘한국의 중재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 결정. 올림픽에서의 흐름으로 한국 대통령의 능력에 의한 결과. 결론은 아베 사망’이라는 글도 볼 수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얘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9일 전달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좋다, 만나겠다”며 만남 제안을 즉각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은 5월경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을 얘기했었다”면서 하지만 정 실장은 “우선 남북이 만나고 난 뒤 그 다음에 북미가 만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의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초청을 수락한 것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대사건’, ’중대 변화’라는 표현을 쓰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의 길이 아직도 멀었지만 이번 대화는 전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날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 격)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을 전하며 “중국은 한반도의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것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이 기습적으로 손을 잡았다”고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반응도 정리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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