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發 무역전쟁·中 양회 큰 이슈…24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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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3-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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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금리인상ㆍ무역전쟁 리스크

  • 투자심리 위축…내부적 호재 적어

  • 시진핑 주석, 개헌 통해 권력 안정화

  • 중국 관련 소비주, 게임ㆍ화장품 수혜

미국 뉴욕증시가 4% 이상 급락한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38.44포인트) 떨어진 2453.31로 장을 마쳤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미·중(G2) 양국에서 꼬리를 무는 정치·경제 이벤트가 3월 코스피 등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그래도 예상을 벗어나는 호·악재는 찾기 어려워 등락폭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연초만 해도 26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는 이제 2400선에 겨우 턱걸이하고 있다. 

◆3월 초·중순 경계심리 지속

4일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예상범위는 단기적으로 2400선 안팎이다. 한동안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꾸준히 매파적인 신호를 내놓고 있다.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전까지는 경계심리가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코스피는 2일까지 한 주 동안 2457.65에서 2402.16으로 2.31%(55.49포인트) 하락했다. 한때 2387.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874.43에서 860.23으로 1.63%(14.02포인트) 내렸다.

미국발 금리인상·무역전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대로 실적 개선을 비롯한 내부적인 호재는 많지 않았다.

미국은 오는 9일 '2월 고용지표'(실업률·비농업부문 고용자 수·시간당 평균임금)를 발표한다. 지표가 양호할수록 긴축을 재촉하는 매파가 힘을 얻을 수 있다.

우리 증시는 2월로 들어서자마자 미 국채 쇼크로 반락했다. 2월에만 코스피가 5.81%(2568.54→2427.36), 코스닥은 5.97%(908.20→857.06) 각각 떨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1조56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9334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일수록 글로벌 금리인상에 취약하다"라며 "우리 증시 내부적으로 호재가 없었던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상승동력 부재에 차별화 장세

증시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동력이 없다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불가피하다.

당장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강한 것도 악재다. 20일 누적 지수선물 계약은 2월 28일을 기준으로 3만200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정치 이벤트도 큰 변수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개헌으로 권력을 더욱 안정화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얼마 전 막을 연 중국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8일)를 지켜봐야 한다. 대·중·소형주 지수는 해마다 3월 '코스피 사이즈 지수' 변경으로 정해왔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 더 많은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형주(101∼300위) 지수에 새로 들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현대건설기계, 진에어, 롯데제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소비주인 게임, 미디어, 화장품, 여행, 면세점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어 정유와 화학, 조선, 건설이 유망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금융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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