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인상된 버거킹 와퍼, 기자가 직접 먹어봤습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경진 기자
입력 2018-03-02 15: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윤경진 기자]

오늘(2일) 버거킹은 와퍼 등 버거 10종과 사이드메뉴 2종 가격을 모두 100원씩 인상한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1.0∼2.6%다.

한때 패스트푸드점 버거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었다.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즐겨 먹는 버거 가격이 슬금슬금 올라 웬만한 음식 가격을 넘보는 중이다.

그중 버거킹 와퍼는 육중한 크기와 양으로 패스트푸드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가격 인상 소식은 와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것은 분명하다. 이젠 값비싼 버거를 알고 먹자는 취지에서 버거킹 와퍼에 대해 심층 분석해봤다.

1954년 12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패스트푸드의 새로운 역사를 쓸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이 하나 오픈한다. 이름은 인스타 버거킹(Insta Burger King) 훗날 버거킹으로 불리는 그 버거킹이 맞다.

하지만, 버거킹 이름에 걸맞은 햄버거는 아직 없었다. 거대한 햄버거가 없다는 사실에 한탄한 버거킹 창업자 제임스 맥라모어와 데이빗 에저튼은 1957년 결단을 내린다. 한입 베어 먹기 힘든 '와퍼(whopper)'는 이렇게 탄생했다.

와퍼가 세상에 나온 지 약 27년 후인 1984년 한국 종로에 버거킹 간판이 처음 올라갔다. 한국 진출을 시작이었다. 와퍼를 접한 한국인은 와퍼의 크기에 놀랐다. 여담으로 롯데리아는 1979년 소공동에 1호점이 들어섰고 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 지점이 시작이다.

이제 버거킹 와퍼는 패스트푸드 애호가라면 꼭 맛봐야 할 필수 햄버거가 된 것은 분명 하지만, 이름 그대로 버거왕이라는 초창기 위상은 많이 줄어들었다. 과연 와퍼가 100원 더 내고 먹어도 될 만한 버거인지 고려하며 기사를 읽도록 하자.
 

감자튀김과 탄산음료가 제공되는 와퍼 세트 가격은 종전과 동일한 7700원이다.[사진=윤경진 기자 ]

한국 버거킹 와퍼의 단품 가격은 5700원이다.(5600원에서 100원 인상) 열량은 619Kcal로 맥도날드 빅맥 열량인 512Kcal보다 높다. 와퍼는 위에서부터 ‘빵-양상추-마요네즈-토마토-케첩-양파-피클-패티-빵' 순의 재료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입맛에 맞게 자기만의 와퍼를 만들 수 있다. 버거킹은 다른 패스트푸드점과 다르게 햄버거에 원하는 재료를 추가하는 컨디먼트 제도가 있다. 치즈나 패티 추가는 추가금을 내야 하지만, 케첩, 마요네즈, 양상추, 양파, 피클 중 한 가지는 무료 추가가 가능하다.(사진 속 와퍼는 컨디먼트 제도를 이용하지 않은 원형 와퍼다)

버거킹 공식 와퍼 슬로건은 '불에 직접 구운 순 쇠고기 패티에 싱싱한 야채가 한가득~ 버거킹의 대표 메뉴!'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와는 다르게 불 맛이 나고 생양파가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한 슬로건으로 실제 이 맛을 잊지 못해 와퍼를 먹는 사람도 많다.

[사진=윤경진 기자]

와퍼는 처음 깨가 없는 맨 빵으로 만들었지만, 1970년대 초반부터 참깨가 들어간 빵으로 바뀌었다.
 

[사진=윤경진 기자]

와퍼 윗부분에는 양상추와 마요네즈 소스가 있어 아삭한 식감과 감칠맛을 더한다. 빵 안쪽 테두리는 탄 자국이 남아있다.
 

[사진=윤경진 기자]

양상추 밑에는 토마토가 있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의 버거는 토마토가 크게 한 조각 들어간 것과 다르게 와퍼는 두 조각 들어가 있다. 과거 '살모넬라 토마토' 파동으로 패스트푸드점의 버거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지난 2008년 '살모넬라 토마토' 파동 때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토마토를 날것으로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살모넬라는 고열과 설사, 복통을 유발하는 균이다.
 

[사진= 윤경진 기자]

토마토 아래 양파, 피클 케첩이 있다. 양파는 생양파이며, 피클과 케첩은 보편적 재료도 상상하는 그 맛이다. 순쇠고기 패티는 일직선으로 그릴에 탄 자국이 있어 불에 직접 구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사진=윤경진 기자]

밑에 있는 빵은 위쪽 빵보다 납작하고 단단한 모양새다. 살짝 구운 듯 보이며, 소스가 묻어 있지 않다.
 

[사진=윤경진 기자]

와퍼 빵의 크기는 성인 남성 주먹과 얼추 비슷한 크기다.
 

[사진=윤경진 기자]

[사진= 윤경진 기자]

와퍼 두께는 집게손가락 두 마디 정도이며, 절단면을 보면 아래 빵보다 위의 빵이 더 두꺼운 것을 알 수 있다. 밀도는 아래 빵이 더 높아 보인다. 채소와 소스도 고르게 분포된 모습을 보인다
 

[사진=윤경진 기자]

와퍼를 먹기 위해 입으로 향할 때 각도다. 양손으로 꾹 눌러서 먹지 않으면 한입에 베어 먹기 힘든 두께다.

[사진= 윤경진 기자]

[사진=윤경진 기자]

토마토와 생양파, 양상추는 신선하고 아삭하다. 그릴에 직접 구운 순쇠고기 패티 맛이 강하지 않아서 채소와 조화를 이루고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다. 빵은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식감을 해치지 않는다. 반면 생양파와 쇠고기 패티가 날 것 그대로의 맛이라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다. 619㎈인 와퍼는 50% 지방, 31% 탄수화물, 19% 단백질로 이뤄진 고열량 음식이다.  참고로 일일권장 열량은 2000㎈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