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협상 테이블 앉는 한국GM 노조...같은날 상경 투쟁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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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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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오는 28일 오전 경영정상화 협의를 위한 교섭에 나선다.

27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2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3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 

GM측은 “한국GM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월 마지막 날인 28일 노사가 마침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7일 올해 첫 임단협 협상을 가진 이후 8일 2차 협상도 진행했다. 그러나 약 1주일 후인 13일 갑작스러운 군산 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가 겹치며 후속 협상이 잠정 중단되고 말았다.

28일 임단협에서 한국GM 사측은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금 불가, 승진 유보 등이 포함된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에 제시하기로 했다. 교섭안에는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와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최대 2자녀로 학자금 지급 제한,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 후생을 줄이는 내용도 담았다.

사측은 최근 5년간 매년 인당 성과급 1000만원(총 1만6000명)씩과 연간 비급여성 복지후생 비용 30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만약 노조가 교섭안을 수용하면 이중 절반인 1500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이번 임단협이 타결될 경우에는 비용 감축 효과뿐 아니라 본사 신차 배정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GM은 3월 초 글로벌 각 사업장에 차종 생산량을 배분한다. 앞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정부와 국회 등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2종을 부평과 창원 공장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GM 본사 측은 임단협 등을 통한 비용 축소를 한국GM에 대한 신차 배정 조건으로 내걸었다. 만약 임단협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비용 감축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신차 배정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임단협 일정과 별도로 한국GM 노조는 28일 상경 투쟁에 돌입한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23일 일방적 공장폐쇄 GM자본 규탄 및 30만 노동자 생존권 사수 인천지역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이후 27일 군산시청에서 동일한 내용의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오는 28일에는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GM 노조 측은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즉각 철회 △한국GM 특별세무조사 실시 △GM의 신차 투입 로드맵 제시 △GM의 생산물량 확대 △차입금 3조원에 대한 GM의 자본 투자 △한국GM 경영실태 조사 및 노동조합 참여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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