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라인 입주폭탄] 위례·동탄 등 6개 지역 올해 9만가구 집들이…꺾인 전셋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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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2-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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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시 3만 가구 입주, 위례도 상반기에만 입주2년차 5천가구 대기

올 상반기 위례신도시에서 입주 2년차 아파트 5400가구가 전세시장에 나온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경. [유대길 기자 dbeorlf123@]


경부축 주거벨트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일대 집값과 전세금의 연쇄 하락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3만 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된 화성시의 경우 '역전세난'이 현실화되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이달 22일 기준 주간 수도권 전셋값을 살펴보면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신도시는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김포한강신도시가 0.23% 하락했으며, 입주 2년차가 도래하는 위례신도시도 0.11% 떨어졌다.

경기권에서는 오산이 0.30% 하락하며 가장 크게 떨어졌고 △광명(-0.28%) △안산(-0.27%) △김포(-0.26%) △안성(-0.21%) △화성(-0.08%) △시흥(-0.07%) △평택(-0.04%) △의왕(-0.04%) 등 순이다.

하남과 용인, 수원, 화성, 평택 등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부축 주거벨트 전세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다. 실제 화성시는 올해 3만1776가구가 집들이를 진행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하남(9204가구), 용인(1만5676가구), 수원(8113가구), 평택(8973가구)을 포함해 5개 지역에서 7만3000가구 수준의 입주가 진행된다.

화성 동탄과 평택 등 입주가 많은 지역에서는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가시화됐다. 화성시 동탄면 아파트 매매가(KB부동산, 2월 5일 기준)는 지난해 1분기보다 5.4% 하락한 평당 1155만원이다. 특히 전세가격은 20.4% 하락한 673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부축 주거벨트가 흔들리면서 여파가 서울 전세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가 상반기에만 5400가구 규모의 입주 2년차 물량이 나오면서 강남권 전세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19일 기준 서울 주간 전셋값을 보면 0.02% 내리며 2014년 6월 첫째주 이후 19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감정원 측은 서초·송파·강남구는 인근 위례지구 공급물량 증가와 노후단지 선호도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심화됐고, 강동구는 신축 아파트 매매 선호에 따른 전세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3구에선 9510가구 규모의 송파 헬리오시티(연말 입주)를 중심으로 올해 1만5500가구 규모의 집들이 물량이 예정됐다. 강남3구의 경우 전세 대기수요가 많아 전셋값 변동폭이 크지 않겠지만 전세입자의 연쇄이동으로 인해 수도권 전체 전세시장에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가 임박하면 할수록 잔금을 치르기 위해 세입자를 구하려는 매물이 많아지면서 전세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워낙 입주물량이 많아 송파구는 물론 강동구까지 전세가격이 빠지고 매매가격도 조금 휘청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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