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젊은 사극 등장이오" 이승기X심은경 '궁합', 관객과 '합'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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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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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경, 이승기[<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배우 이승기·심은경의 ‘궁합’은 관객들과도 최상의 합을 끌어낼까?

2월 2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제작 ㈜주피터필름·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홍창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조복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다. ‘관상’ 제작진의 두 번째 역학 시리즈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작품.

홍창표 감독은 “‘궁합’은 기존 사극과 차이를 두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기존 사극들이 정치드라마나 남성 중심의 이야기였다면 궁합은 더 밝고 유쾌하고 따듯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갔다. 인간 본연의 이야기를 관찰한다는 마음으로 찍었다. 캐릭터의 성장 역시 보여주는 영화”라고 ‘궁합’을 소개했다.

‘궁합’은 영상·조명·미술 등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 ‘관상’ 제작진이 총출동해 촬영부터 조명, 미술, 의상, 분장, 무술, CG까지 모든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펼쳐갔다고.

홍 감독은 “제작 단계부터 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워낙 대본이 탄탄했기 때문에 연출적으로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스태프들에게 ‘아름다움’을 많이 요구했다. 특히 한국적인 색깔인 오방색에 맞춰 각 캐릭터를 설정하기도 했다. 송화는 송화색을 테마로 했다. 개나리색이라고도 하는데 노란색을 중심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도윤이는 벽청색으로 신뢰감을 주는 블루 색상을, 연우진은 ‘보호색’인 녹색을 설정했다. 전체적으로 영화 톤이 초록색인데 거기에 숨겨져있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강민혁은 화려한 자색, 빠져들 것 같은 유혹의 설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캐스팅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고. “영화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송화 역은 기획단계부터 심은경을 염두하고 있었다. 심은경을 두고 썼다고 할 정도로 싱크로율을 많이 맞췄나. 심은경 측도 시나리오를 보고 그 점을 느꼈다고 하더라. 서도윤은 기존 사극과 달리 마냥 어둡거나 남성적이지 않고 유머와 재치를 겸비, 여유 있는 캐릭터였다. 적합한 배우를 찾던 중 이승기에게 연락을 했고 수락해주었다. 환상의 캐스팅이 되었다. 연우진은 이전부터 드라마의 팬이었는데 달달한 역할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모습이 보고 싶더라. 무리가 되지 않으면 시경 역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고 고맙게도 승낙해주었다. 강민혁 역은 경국지색이라는 설정으로 캐스팅 하는 입장에서도, 받는 입장에서도 어려운 캐릭터였다. 강민혁에게 캐스팅을 제안하자 ‘제가 잘생겼나요?’ 반문하더라. 외모적 부분 포함해서 그가 가진 예술적 소양들을 중요하게 여겼다. 조복래는 유쾌한 영화 속 감초가 필요했는데 첫 미팅 때 그가 풍기는 이미지, 상황을 가지고 노는 걸 보며 이 배역은 딱 조복래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에 관해 설명했다.

'궁합' 주연배우들[<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제작진과 배우들이 젊은 사극이라고 강조하는 만큼, ‘궁합’은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작품이다.

이승기는 “젊은 배우들끼리 재밌게 호흡을 맞췄다. ‘궁합’ 영화 안에서도 버라이어티하게 촬영을 했다. 액션부터 멜로까지 고생한 신도 많았다. 즐겁고, 재밌게 찍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촬영 현장을 언급했다.

배우들의 연기 궁합도 훌륭했다. 심은경은 “엄청난 열기의 현장이었다. 감독님도 OK 사인을 내릴 때 힘차게 외치셔서 더 적극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배우까지 촬영하기 전에 잘 협의하고 이야기 잘 나눠서 ‘찰떡궁합’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홍 감독이 언급한 대로 연우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악역이라고 한다면 단선적,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인물의 욕망을 다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며 “날 것의 방법으로 가공되지 않은 연기를 하려고 했다. 뭘 하려고 하지 않고, 꾸미려고 하지 않았다. 촬영 초반에는 힘을 주려고 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여지없이 감독님이 걸러내시더라. 내게 ‘본성과 부드러운 모습을 표현한다면 캐릭터가 더 풍성해지지 않겠냐’고 아이디어를 주셨고 바로 캐릭터에 대한 감이 왔다. 그 부분에 초점을 두려고 했고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전했다.

강민혁은 경국지색 절세미남 강휘를 연기한다. 그는 “감독님께서 캐릭터에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외적으로 아름다움, 경국지색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가 섹시하고 여유 있기를 바라셨다. 그런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경국지색이라는 단어에 어울릴 수 있도록 연구하고 고민했다”며 캐릭터 표현법을 설명했다.

이어 “경국지색 캐릭터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 감독님의 도움이 컸다. 연예인으로서 사랑받는 입장과 강휘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드러나길 바라셨는데 (캐릭터가) 귀엽게 잘 나온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마 후보 역할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궁합’은 오는 2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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