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동성애 성폭행 파문, '연애담' 측 당혹…네티즌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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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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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치졸한 변명 속 나에 대한 사죄는 어디에 있는가"

[사진=연합뉴스]


영화 '연애담'의 배급사인 인디플러그 측이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디플러그는 7일 SNS를 통해 "이현주 감독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피해자의 고백을 마주하고 당혹과 충격을 감출 수 없다. 전 직원은 현재 사건에 대해 거듭 논의 중이며 그 과정에서 무거운 책임과 반성을 공유했다. 피해자와 관객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만취해 의식이 없는 동료 조연출 감독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피해자 A씨가 최근 SNS에 "미투(Metoo)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고백하면서 면서 이 같은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현주 감독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면서 "(문제가 된 사건은)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주장해 다시 논란이 일었다. 그는 "피해자가 나와의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사정들이 있었다. 억울하고 참담하다.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사실인 것처럼 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말해 피해자 A씨를 더 참담하게 만들었다.

이에 피해자 A씨가 바로 반박에 나섰다.

바로 다음날인 7일 A씨는 자신의 SNS에 "당신의 그 길고 치졸한 변명 속에 나에 대한 사죄는 어디에 있는가.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한 영화 팬들에 대한 사죄의 말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연애담'은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이상희 분)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고 있는 지수(류선영 분)의 사랑을 그린 여성 퀴어 영화다.

이현주 감독은 이 작품으로 지난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 제26회 부일영화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2017년 올해의 여성영화인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동성 성폭행 혐의 논란으로 수상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어휴. 방금 이현주 감독 보도자료를 이제서야 마음을 가듬고 봤는데 마음이 무겁다 무거워" "이현주 현장 가는거 평생 내 꿈이었는데" "이현주 악질이다" "이현주 감독의 해명을 들어보면 성폭력 가해자의 전형적인 변명에 가깝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충격을 받은 듯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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