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평생교육·상담학과에 모녀 동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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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18-02-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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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희 씨(왼쪽)와 김나윤 씨가 부경대 대연캠퍼스의 한 건물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부경대학교제공]


"36년 만에 대학에 입학하게 됐어요. 제가 원하는 상담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에서 딸과 함께 다닐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모녀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동반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8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조한희(56), 김나윤(33) 씨가(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그 주인공.

이들은 부경대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이 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부경대학교 미래융합대학(학장 주동범) 평생교육·상담학과에 2018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어머니 조한희(56) 씨는 이번 합격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6년 만에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조 씨는 "평소 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봉사 활동을 위해 상담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면서, "늦은 나이에도 대학에서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바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딸 김나윤 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 일을 하다 이번에 6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김 씨는 "장애인 지원 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상담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워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 한 번 더 대학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입학하는 부경대 미래융합대학은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 또는 산업체 재직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고등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단과대학이다. 재직자들을 위해 강의는 주로 저녁과 주말에 진행된다.

두 모녀는 지난 12월 합격자 등록과 이달 3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마치고 오는 3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

조 씨는 "늦은 나이지만 다시 공부를 한다는 데 기대가 크다. 대학에서 어떤 교수님을 만나 어떻게 공부할지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김 씨는 "10여 년 전 대학에 처음 입학했던 새내기 시절이 다시 생각난다. 어머니와 같이 학교에 다니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될 것 같다." 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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