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엔터프라이즈] "사회적 기업 확대로 마중물 역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18-02-05 07: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Socail Valu)' 창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 등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16개 주요 계열사 별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장에게 '소셜밸류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붙였다. 최 회장은 최근 소셜밸류 챔피언과 첫 모임에서, 각 담당자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고 앞으로 방향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계열사별 TF는 올해 SK그룹의 핵심 경영 방침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에 집중한다. 이들은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실적처럼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이에 대해서 '사회 성과 지표'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한다.

올해부턴 SK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평가에 '사회 성과 지표'를 반영하는 인사 시스템을 실험한다. 대기업일수록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힘든 만큼, 성과 반영으로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최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추구가 한국 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른바 '백색 효과'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최 회장의 철학이다.

최 회장은 그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과 이에 기반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이 많아지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것"이고 밝혔다.

결국 SK의 사회적 가치 활동은 기업 자체의 변신보다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있다.

그 일환으로 SK는 지난해 사회적 기업 93곳에 사회성과 인센티브 48억원을 지원했다. 또 카이스트와 함께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만들고 5년 간 9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 관련 책을 쓸 만큼 이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각 계열사별로 올해 구체적인 성과 지표를 만들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