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석유업계 간담회에서 칼둔 UAE 청장 언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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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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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석유협회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석유업계 CEO 간담회가 개최했다. (좌측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김효석 석유협회 회장, 백 장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업계 CEO 간담회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칼둔 청장은 UAE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아부다비의 행정 수반 역할을 하고 있다. 

백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김효석 석유협회 회장, GS칼텍스 허진수 회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에쓰오일 오스만 알 감디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석유업계 CEO와 첫 만남인 만큼 어색함을 깨기 위해 먼저 인사했다. 조경목 사장에게는 취임을 축하하고, 허진수 회장에게는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한 GS칼텍스가 100년 기업이 되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종박 사장에게는 카본블랙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백 장관은 알감디 대표에게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 방문할 계획이다"라며 "UAE의 총리인 칼둔을 아느냐"고 갑작스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알감디 대표는 "UAE쪽은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백 장관은 사우디와 UAE가 중동국가로 밀접해 사우디 국적의 알 감디 대표와 공감대를 찾고자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백 장관은 지난 9일 한국을 방한한 칼둔 청장과 만나 원전 수출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특히 정부가 사우디 원전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알 감디 대표에게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백 장관은 다음달 사우디를 방문해 국내 원전 기술 경쟁력에 대해 홍보하는 등 원전 수출 외교에 나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알 감디 대표가 아람코그룹의 임원급 인사도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기 때문에 UAE 총리급인 칼둔을 알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 장관은 석유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연료, 전기차용 배터리, 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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