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강해질 것” 언급에 달러 가치 1%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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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1-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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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달러와 관련해 앞으로 "궁극적으로 달러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1% 급반등했다고 CNBC는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입장은 하루 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24일 므누신 장관은 약달러가 “무역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달러 지수는 3년래 최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강달러를 지지하던 미국의 전통적 입장이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 속에서 달러를 매도했다.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확한 그의 성명을 읽어봤다"며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환율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로 한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므누신 장관은 25일 해명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다보스 기자회견에서 “달러 환율이 어느 지점인가에 따라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면서 “달러에 대한 나의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기존 재무 장관들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다. 우리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자유롭운 환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달러에 대한 내 발언은 매우 분명했다"면서 "이는 균형잡힌 발언이고 예전에 내가 했던 말, 즉 우리는 달러가 단기적으로 어디에 있는지에 관심이 없다는 것과 일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적으로 달러 약세는 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에 무역적자를 줄이고 성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달러 약세는 채권과 같은 미국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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