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썰전' 유시민vs박형준, "비트코인 광풍,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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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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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최근 온오프라인의 최대 이슈는 ‘비트코인’이다. 최근 정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를 발표한 가운데 두 ‘썰전’이, 거침없는 토론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월 18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는 MC 김구라의 진행 아래 유시민, 박형준이 출연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박형준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자꾸 바뀐다”면서 “게시판에 반발 여론이 나오니까 뒤로 뺐다가 또 문제가 되니까 거래소 폐지를 검토하는 메세지를 내고 있다. 정부입장이 이미 폐지를 마음에 두고 시나리오를 밟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어 “개인적으로 (거래소 폐쇄는) 맞지 않다고 본다. 원래는 블록체인을 활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폐가 해야 하는데 화폐기능은 사라지고 투자의 대상이 되는 상품이 된 거다. 그런데 그게 투기이든 투자이든 상품은 거래하게 해줘야 하지 않냐. 폐쇄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유시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마약도 상품인데 거래 못하게 하지 않냐”고 반문, “암호화폐는 사회적 기능이 없다. 투기는 광풍처럼 번지고 있다. 당연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블록체인이 뭔지도 모르면서 암호화폐를 함부로 얘기한다”는 정재승 교수의 발언에 관해서는 “전혀 몰라도 된다. 튤립투기를 분석할 때 식물학을 알아야 하냐. 우리가 부동산 투기를 다룰 때 지질학을 알아야 하나”하고 반박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상품이다. 거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광풍을 분석하는데 블록체인이 뭔지 공학적으로 알아야 하냐. 기술을 빙자해서 대중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수 있는지 없는지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나는 답이 같다. 분리할 수 있든 없든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은 “블록체인은 거래 기술이기 때문에 수단이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암호화폐다. 분리 불가능한 측면이 강하다”며 반박에 나섰지만 유시민은 “어떤 경우에도 암호화폐는 사회적 효용이 없기 때문에 규제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가상화폐는 그냥 도박이다. 카지노칩에 나노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유시민은 가상화폐를 도박으로 간주했다. 사회적 효용이 없으며 거래를 둘러싸고 광풍이 불어닥치는 것을 ‘도박’으로 평가한 것. 하지만 박형준은 “전 세계가 규제를 공동으로 한다면 가능하지만, 우리만 거래소를 없앤다고 규제가 되냐”고 주장하며 “이런 과격한 발언을 해야 ‘아 쪽박 찰 수 있겠구나’ 조심하게 되고, 사회적 이슈가 되어야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며 긍정적인 면을 계속 언급했다.

이에 유시민은 “과격론자로서 인터뷰 많이 들어온다. 그런데 전화 안 받고 있다. 과격한 주장하는 걸 필요하다고 해줘서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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