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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인터뷰②] ‘데뷔 20년’ 양파, 팬 이야기에 붉어진 눈…“늘 기다림주던 사람이라 미안해”

김아름 기자입력 : 2017-12-08 07:04수정 : 2017-12-08 07:04

가수 양파 [사진=RBW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양파는 데뷔 후 20년간 자주 음악을 내서 팬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의 가슴은 늘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뜨거웠다.

그토록 자신을 뜨겁게 만들어준 음악을 10대의 마지막에 만난 양파. 만약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양파는 “그냥 회사원이었을 것 같다. 제가 밝거나 들이대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때 데뷔도 오디션을 보고 데뷔한 케이스가 아니다보니 대학가서 공부하고 회사 다니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10대 시절을 가장 열심히 살았다는 양파는 당시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진 않았을까. 그는 “록밴드가 하고 싶었다. 대학교 때 대구는 많이 없었다. 네가 대구 살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어릴 때 그런 걸 경험하고 싶었다. 기회나 주변 여건이 안됐던 것 같다. 연애도 한 번 해봤으면 했다. 10대 느지막이 데뷔를 했고 유학도 갔다왔기 때문에 그래도 꽤 평범하게 살았다싶다. 저는 사실 그런 삶을 원했었다”고 말했다.

10대로 데뷔했던 양파는 20년 전의 모습과 지금의 아이돌 그룹을 보고 어떤 기분을 느낄까. 양파는 “저는 연습생 시절이 있다거나, 지금처럼 모든 걸 잘 해야하는 시절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의 삶을 잘 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고 재능이 있다면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다”며 “결국 사람은 태어나서 한 가지 직업을 갖고 비슷하게 살아가면서 좀 더 일찍 시작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일찍 데뷔해서 생기는 부작용보다 좋은 게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10대 아이돌을 보면 정말 열심히 하지 않느냐. 정말 부럽기도 했다”며 “제 세대에는 그런 소속사들이 없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정도였다. 양성 시스템이 없었으니 자연 발생적인 것 아니냐. 그러나 대량으로 함께 교육되고 같은 걸 습득하고 그러다보니 예전만큼 개성있는 사람뜰이 없어진 것 같다. 개성이 한정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RBW 제공]


양파의 컴백 시기에는 그가 전성기 시절 함께 활동했던 이적, 엄정화 등의 컴백이 맞물리는 상황이 됐다. 그는 “정말 신기하더라”고 웃으며 “이적 오빠의 경우 첫 정이다. 데뷔 후 라디오 방송을 처음 돌 때 당시 이적 오빠가 ‘별이 빛나는 밤에’ 진행을 할 때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그때 너무 잘 챙겨주셨다. 그 이후에도 띄엄띄엄 연락하며 지냈었다”고 과거 이적과의 인연을 털어놨다.

이어 “저보다 선배님들이시지만 여전히 함께 활동하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 엄정화 언니도 늘 모이는 멤버 중에 있었다. 언니는 진짜 짱인 것 같다”며 “여자 가수에서 가장 선두에서 개척하고 계시는 분이다. 정말 존경하는 언니다. 진짜 힘이 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년이라는 시간을 가수 양파로 살면서 그를 바라보는 팬들도 함께 나이가 들어갔다. 양파는 팬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교복을 입고 찾아오던 친구들이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거나 학부모가 된 아이들도 있다. 팬클럽 내에서도 결혼한 커플도 있다”며 “저를 통해서 만들어진 인간관계가 대부분이거나, 그렇게 살아온 친구들이 많고 그렇게 해서 그 아이들을 데리고 팬클럽 행사 때 오는 걸 보면 되게 울컥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그렇다”고 이야기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눈시울을 붉힌 이유에 대해서는 “꾸준히 활동했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언제 나오냐’고 기다림을 줬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게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양파는 자신을 여전히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진짜 까도 까도 계속 다르다. 자기를 알아야 마땅한 판단을 할 텐데 계속 다른 모양이 나오다보니 저도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인지”라면서도 “서른다섯의 이후의 시기로 접어들면서 정말 욕심이 많이 없어지더라. 받아들이자는 마음을 먹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더라. 여전히 20년차지만 우왕좌왕하고 있고, 우왕좌왕하면서도 계속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는 건 좋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사진=RBW 제공]


이어 “시집이나 가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그렇게 뭔가 포기를 할 수도 있을텐데 계속 꾸준히 내 삶인양 생각하고 있어서 제 자신에게 고마운 것 같다. 한 우물만 파겠다는 것”이라며 “결혼을 정말 빨리 하고 싶다. 사람이 안 나타날 뿐이다. 이때쯤 되니까 결혼을 안 하고 싶은 사람으로 생각해버리시더라. 사실 정말 결혼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다. 사람이 살면서 여러 경험을 하는데 결혼 역시 큰 경험 아니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하고 싶지만 아직 좋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불혹의 나이가 되는 양파. 이루고 싶은 목표나 포부는 무엇일까. 그는 “20대에서 30대로 바뀔 때도 6~7년만에 컴백했는데도 여 가수 중에서 앨범도 많이 나갔고 돈도 많이 버는 등 열심히 활동했다. 그렇게 31일에 11시 55분에 시상식 무대에 생방송으로 섰었다. 그렇게 제 무대를 끝내고 대기실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해가 바뀌었다. 그렇게 서른을 복도에서 맞았다”며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그래서 스탭들과 ‘죽을 때 까지 먹어’ 이러면서 술을 엄청 많이 마시기도 했다. 그때는 30대가 된다는 게 엄청 충격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기분이 아예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더불어 “그런 임팩트는 없다. 내년이 돼 봐야 알 것 같다. 지금은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며 “우기기로 들어가는 것 같다.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보다. 그러나 분명 변화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파는 새로운 해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20대를 본의 아니게 논 적이 길었다. 가수로서도 놀았지만 인간으로서도 놀았던 것 같다. 많이 괴로웠던 시기였다”며 “40대의 포부는 한 달 간격으로 곡을 발표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다.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히트곡들을 현재로 가져오고 싶다는 마음이다. 너무 큰 꿈일 수 있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쌓여서 저만의 목소리가 어딘가에 가있지 않을까 싶다. 저만의 자리가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사진=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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