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업계, 실적도 채용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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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11-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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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석유화학업계가 채용문을 활짝 열고 있다. 업황 호조에다 적극적인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대부분 최근 2년간 직원수가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업계는 2014년 저유가로 극심한 한파를 겪은 뒤 이듬해부터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정유 4사의 경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호실적에 일자리도 늘렸다. 가장 증가폭이 두드러진 곳은 LG화학이다. 올해 3분기 현재 LG화학의 직원 수는 1만6930명(기간제 포함)으로, 2015년 말 1만4280명에 비해 18.6%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조9919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5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들어서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31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상회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치도 쏟아진다.

에쓰오일은 2015년말 2865명이던 직원 수가 올해 3분기 현재 3258명으로 13.7%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내년 2분기 완공 예정인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프로젝트를 위해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실적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5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8%나 증가했다.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현재 직원 수가 1577명으로 2015년 말 1419명에 비해 11.1% 늘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3891억원으로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최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내세우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공격적 투자와 채용규모 확대를 꾸준히 주문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정유업계가 당분간 정제마진 상승기조가 이어지면서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도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5년말 2741명이던 직원 수가 올 3분기 현재 3102명으로 13.2%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2132억원으로 LG화학을 위협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롯데케미칼 신입공채 면접현장을 직접 찾아 채용 확대를 독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실적 향상이 지속되면서 향후 채용규모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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