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1등 아니어도 괜찮아·골프가 너무 좋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이천) 기자
입력 2017-11-10 15: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선화 사진=연합뉴스 제공]

“골프를 아주 좋아해요. 아직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고 2006년에 신인왕을 수상한 이선화(31·다이아몬드클래스)는 가장 높은 곳에 서본 선수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를 즐길 뿐이다.

이선화는 10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68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017’(총 상금 5억 원·우승 상금 1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마크하며 조윤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위치했다. 특히나 시작하자마자 10번홀(파4)부터 14번홀(파3)까지 5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7타를 줄였다.

이선화는 “첫 홀부터 버디를 한 후 5개 홀 연속 전반에 좋은 스코어를 내 후반에도 부담없이 치려고 했다. 지난 대회도 그렇고 이번 대회도 그렇고 전장이 짧아 나한테 맞는 거 같다. 아직도 숏게임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0년 KLPGA에 입회한 이선화는 통산 3승을 기록한 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06년 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선화는 LPGA투어에서 4승을 차지했다. 화려했던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선화는 2016년부터 다시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2016년에는 시즌 상금 5916만원3500원으로 전체 81위에 그치며 시드전을 거쳐야 했다. 

이선화는 “복귀 후 국내 투어를 2년째 하니까 조금 더 눈에 익는다. 2년을 너무 혹독하게 보냈다. 시드전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그래서 적응을 빨리 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대회를 하는 동안 선수 위주의 환경이 많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26개 대회에 참가한 이선화는 SK핀크스 서울 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6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우승은 없지만 이선화는 부상이 겹쳤던 미국 생활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욕심은 버린 지 오래됐다. 이제는 조금 더 편하게 즐기면서 치려고 한다. 가지고 있는 실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욕심 부리고 1등하겠다는 것보다는 배우고 다음 경기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미국에서 7~8년 투어 생활을 하면서 골프가 재미없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다. 한국에 와서 결혼도 하고 생각해보니까 필드에 있고 대회에 나갈 때 행복했다. 그리고 대회에 나와 경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무엇보다 골프를 너무 좋아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선화는 대화장에 나와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해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