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역협회장, 임기 4개월 남기고 돌연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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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10-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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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무역협회장[사진=무역협회 제공]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임기를 약 4개월 남겨 놓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2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날 김 회장은 “임기는 내년 2월로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시점에서 사임하는 것이 무역협회의 원활한 기능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회장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김 회장의 경우 2015년 2월부터 제29대 무역협회 회장을 맡았다.

무역협회 회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그만둔 경우는 구평회(22대) 전 회장 이후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 때 무역협회 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경제기획원 차관보, 대외경제조정실장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회장은 김영삼 정부 출범 후에는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쳤다.

1997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고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잠실 마이스(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 건립 추진, 무역센터 기능 재정비 등을 통해 무역협회 활동 영역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퇴를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인물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경제 철학을 가진 것으로 지목된다.

또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등 불편한 관계가 지속 돼 왔다.

후임 회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은 통상 관료 출신이나 기업인이 맡아 왔다. 통상 무역협회 회장은 청와대에서 추천하면 40~50개로 이뤄진 무역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하는 형태로 임명된다. 이후 이사회 결의 및 총회 승인을 거친다.

신임 회장 취임 전까지 회장단 중 최선임인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회장이 맡는다. 김정관 상근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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