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또다시 국민연금 논란' 삼성물산 합병 찬성에 200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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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0-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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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다시 불거졌다.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면서 2000억원 이상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5년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 후 지난 16일까지 국민연금이 관련 투자에서 본 손해는 2356억원에 달한다.

이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국민연금이 합병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된 삼성물산에서 본 손실은 직접투자에서 1046억원, 위탁투자에서 1310억원이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면서, 1인당 월평균 수급액 36만3000원을 기준을 할 때 64만9000명에게 줄 수 있는 노후보장자금이 사라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연금은 합병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내부 감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관련 재판에서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언급된 직원을 승진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월 국민연금이 최소 1388억원의 손해가 예상되는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으로 보이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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