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카드사, 신사업으로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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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7-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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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카드업계가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선으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결제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이나 유통업 진출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신사업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다. 이미 빅데이터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인 신한카드는 일반 기업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비 시장을 분석해주는 컨설팅 사업을 카드업계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공공기관 중심으로 진행하던 빅데이터 컨설팅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최근 임영진 사장이 취임한 후 신사업 확대를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임 사장은 취임사에서도 “카드업계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 같다. 어떤 플랫폼을 가지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신사업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임 사장은 취임 후 신세계와 손을 잡고 제휴 카드를 선보였다. 유통업과의 제휴를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대 고객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해외 사업 전담 조직인 ‘글로벌 사업부’를 신설, 해외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진열을 정비했다. 계열사인 KB캐피탈과 라오스 기업 코라오 그룹과 연계해 합작 리스회사 ‘KB코라오 리싱’도 설립했다. KB국민카드는 라오스를 시험 삼아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의 카드업 운영 모델도 만드는 복안이다.

현대카드도 PG(Payment Gatewayㆍ전자지급결제대행)사 ‘블루월넛’을 통해 해외직구나 핀테크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급성장하는 간편결제시장과 PG시장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해 설립한 블루월넛은 올해 설립 예정인 실리콘밸리와 베이징의 현대카드 디지털 캠프와 함께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비씨카드도 지난해 자체 PB브랜드 ‘TORLA’ 출시하며, 유통업에 진출하는 등 카드업계의 신사업 추진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판매를 통한 카드사의 수익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수익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등장으로 대출 사업도 불안해질수 있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당분간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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