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골프장 어디 가지?] 버치힐 골프클럽, 자작나무 숲과 함께 하는 이색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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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7-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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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치힐 골프클럽 전경. [사진=버치힐 골프클럽 제공]

전성민 기자 =고단한 삶의 산소 같은 곳. 신선한 공기와 바람,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곳.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허물없이 땀을 흘릴 수 있는 곳이 있다. 탁 트인 코스에 서면 온몸의 전율이 느껴지는 바로 그곳. 대한민국 방방곡곡 골프장 500개 시대다.

골프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골프장마다 차별된 코스와 서비스를 내세워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골퍼들을 유혹한다. ‘아주경제신문’은 골퍼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명코스와 최고의 서비스가 숨어 있는 국내 골프장을 소개한다. ‘오늘 골프장 어디 가지?’ 시리즈를 통해 미리 알고 다시 알고 절대 놓치지 말자.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18홀·파72홀·7000야드)은 자연을 많이 닮아 있다. 골프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작나무(birch) 숲이 인상적인 골프장이다. 홀마다 특징이 되는 수종을 심어 각 홀의 특징도 뚜렷하다. 버치 3번 홀에서는 라일락 숲, 힐 6번 홀에서는 버드나무 정원, 7번 홀에서는 노랑 꽃 창포를 볼 수 있다. 버치 6번 홀에 서면 발왕산을 비롯한 7개의 수려한 산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또 한 번 새삼 깨닫게 된다.

버치힐 골프클럽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2017년 아시아 베스트 골프 리조트 17곳 중 한 곳으로 용평 버치힐 골프클럽을 선정했다.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버치힐골프클럽에서는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여고생 국가대표 최혜진(18·부산학산여고)은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골프 코스를 설계한 미국 로널드 프레임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골프 코스다. 로널드 프레임은 “한국의 여느 골프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특히 해발고도가 높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700m 정도면 쾌적한 생체리듬을 갖기에 이상적이다. 자연 그대로를 잘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널드 프레임이 버치힐 골프클럽 코스를 설계할 때 가장 신경을 쓴 것이 난이도다. 그는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게 제일 큰 문제였다. 지나치게 평이해도 너무 어려워도 곤란하다. 그래서 자연의 스케일을 그대로 살리면서 홀마다 난이도 배분을 다르게 했다. 재미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개성 있는 골프장이라고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버치힐 골프클럽은 그린 주변의 벙커 난이도, 언듀레이션, 지형 등을 잘 이용해 난이도를 조정했다. 또한 밴트그라스를 통해 유리알처럼 매끄러운 이색적인 그린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코스가 남향으로 배치 돼 연중 경기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른 골프장보다 1개월가량 긴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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