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ICBM 발사 결코 용납 못해...G20 공조로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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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07-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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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 "미국, 대북 대응 관련 중국 압박 가능성...미중 관계 긴장 고조"

  • 日방위성 "미사일 5번째 EEZ 낙하...북 미사일 발사 능력 향상된 듯"

[사진=연합/AP]


문은주 기자 = 일본 언론들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북한의 특별 중대 보도를 긴급 타전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고 있는 일본 정부는 중대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NHK는 4일 "북한이 오후 3시 30분께 국영 언론을 통해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 입회 하에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는 미국 태평양 사령부의 앞선 발표 내용과 상이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은 앞서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서 ICBM 관련 장비를 공개했고 6월 10일자 노동신문 인터넷판에서도 'ICBM 시험 발사가 결코 멀지 않다'고 주장하는 등 ICBM 발사 준비를 예고했다"며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개발 문제와 관련, 북한 기업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10여 곳과 개인에 대한 금융 제재 등 중국을 향한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시작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 문제 관련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중국 측은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미중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발표는 북한이 미국을 사정거리에 두는 미사일 기술을 과시함으로써 미국 측에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평화조약 체결을 강요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산케이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 없나'라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이번 미사일의 비행 시간은 지난 5월 발사 때보다 비행 시간이 10분 정도 더 길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발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의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규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북한의 위협이 증가한 만큼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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